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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근, “팀 분위기 안 좋다” 비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방덕붕 작성일17-01-24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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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분위기가 안 좋다.”

    묵은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는 2016년 끝자락인 12월 28일, 서울 시내에서 우연히 만난 김성근(74) 한화 이글스 감독은 “내년 시즌이 감독 마지막 승부가 될 수도 있겠다.”는 말에 즉답을 피하는 대신 에둘러 그렇게 말했다.

    김 감독은 ‘안 좋은 분위기’의 이유로 외국인 선수 영입 지연과 기존 선수들의 연봉 재계약 지지부진을 들었다. 그 같은 언급의 바탕에는 자신의 전력 구상에 전폭적으로 호응을 해주지 않는 구단 프런트에 대한 강한 불만이 배어 있다.

    김 감독은 “최형우나 차우찬, 양현종을 구단이 잡아주기를 바랐다”고 다소 뜻밖의 발언을 했다. FA 시장에서 소문이 나돌기는 했지만 김 감독이 직접 이들의 이름을 거명한 것은 한화의 현재 전력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다.

    올해 초 허리 수술 등 건강 이상으로 고생했던 김성근 감독의 얼굴은 편안해 보였다.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있으니까”라고 말하기는 했지만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기는 어려웠다. 오히려 그의 표정에서 ‘체념’의 기색이 읽혔다.

    애초 최형우나 차우찬을 구단 측이 잡아 주리라고 그가 기대했던 것은 아닐 터. 그래서 내심 양현종을 겨냥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구단은 지난 11월 3일 김 감독에게 ‘불가’를 통보했다. 그 뒤 박종훈 신임 단장이 양현종 에이전트에게 계약조건을 타진해 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미 물 건너 간 뒤였다는 얘기다.

    김 감독은 양현종이 KIA 타이거즈와 FA 계약을 하기 하루 전 날(19일)에도 김신연 한화 구단 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다시 양현종 영입을 거론했지만 거부당했다. 김 감독은 그에 대해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해본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뒤 FA 선수들 영입을 둘러싼 일련의 김 감독의 요청이나 바람은 그야말로 부질없는 희망사항으로 끝났다. 어떻게 해서든 3년 계약 마지막해인 2017년에 대 반전을 꾀해 ‘마지막 승부’를 보려고 했던 그의 구상은 일그러졌다. 그 과정에서 한화 구단이 더 이상 김성근 감독의 요구에 휘둘리지 않고 ‘노선을 재정립’ 하겠다는 의지를 확고부동하게 드러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한화 전력의 현재는 물론 미래에 대해서도 ‘비관’했다. “육성을 말하지만 현재 한화 2군 투수들 가운데 아무리 살펴봐도 쓸 만한 선수가 없다. 시속 150킬로미터를 던지는 투수가 한 명도 없다”는 그의 말에서 어두운 전망을 느끼게 했다.

    “한화의 스카우트 문제를 계속 얘기했지만 (프런트 상층부와)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고 말한 김 감독은 이른바 ‘투수 혹사논란’에 대해서도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 했다. 구단 상층부가 김 감독에게 그 점을 지적했지만 김 감독은 “그 원인을 따져 봐야한다”고 되받아쳤다.

    김 감독은 “선발 투수가 1회부터 5점을 내주고 투구 수가 마흔 개를 넘기면 더 이상 던지게 할 수가 없다. 10점을 내주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는 것이 아니냐. 만약 그렇게 던지게 한다면 구단 이미지도 나빠진다. 어쨌든 (빠른 투수 교체로) 마지막까지 박빙의 승부를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강변했다.

    김 감독은 “한화는 지금 선발투수도 그렇고 포수와 유격수도 없다. 내년에 정근우와 이용규가 다시 FA가 돼 빠져나간다면 그 뒤를 이을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최형우를 잡았으면 제대로 구상할 수 있었을 텐데….”라며 못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던 김 감독. 그는 이런 말도 했다. “SK 시절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좋은 선수도 잡아줬지만 전임 조범현 감독이 내 강훈련을 선수들이 소화할 수 있게끔 팀을 만들어놓았기 때문이었다.”면서 “(전임 감독이 팀을 잘 만들어 놓으면) 그 효과가 2년은 간다. 그런데 한화는 선수들의 몸이 안 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듣기에 따라 전임 김응룡 감독에게 화살을 돌리는 발언이었다.

    김성근 감독인 이제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어쩌면 2017년은 그의 야구인생에 마지막으로 프로 구단을 지휘하는 해일 수도 있다. 지난 2년간 한밭 고을에 휘몰아쳤던 ‘김성근 신드롬’, ‘김성근 열풍’이 그저 스쳐지나간 한줄기 바람이었던가.

    김성근 감독은 예전부터 ‘선수타령’하는 지도자들을 경멸하다시피 했다. 그는 자신의 그런 소신을 책임 있게 입증해야한다. 그는 자신의 ‘수평적 리더십’의 마지막 시험대에 올라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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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조용하더만

    이제는 전임감독 탓도 하는군요...

    김성근, “팀 분위기 안 좋다” 비관 그러나 이미 예측된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마다하지 않는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2-14 16:19:16 네이버정보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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