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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쭘 | 2. 어진(御眞)편 [진격의 평전] 존영(尊影)과 싸우는 남자-유승민 (2)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아르민 작성일16-04-11 23:56 댓글2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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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력이란 바로 이 반지와 같은 것)

     

    3. 권력의 속성 Essence of Power

     

     권력..Power..

     

    이 세상 모든 이들의 동경을 받는 절대 반지.

    권력의 본질은 무엇일까?

     

    막스베버는

    사회적 관계에서 권력객체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권력주체가 자신의 뜻을 관철시킬 수 있도록 만드는 확률.”

    이라고 권력을 정의했다.

     

    그런데 일반인들 입장에선 이런 거 다 개소리다.

     

    권력의 정의가 중요한게 아니라 사람들이 권력의 근원이 무엇이라고 느끼는지가 중요하다.

    이에 대해선 다양한 이야기가 가능한데

    HBO에서 제작하여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흥행을 일으키고 있는

    미드 왕좌의 게임에서는 권력의 근원에 대한 흥미로운 견해들이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캐릭터들의 지적수준에 따라

    권력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는 것 같아서 흥미로웠다.​​​​

     

       가. Power is 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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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닭머리 주제에 지 아빠처럼 머리 좋은 줄 착각하는 이 대책없는 왕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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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비가 주둥이 털면 바로 귀싸대기부터 날리는 뇌까지 근육으로 된 이 왕

    (나라 꼴 참 잘 돌아가겠지?)

    이 생각하는 버전되시겠다.  

    지능이 낮은 사람들이 대부분 권력에 대해 이런 견해를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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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있어 보이지만 사실 아무 생각없는 이 양반도 칼이 곧 힘이라고 드립치더라.)

    또는 지능이 좀 되더라도 사이코패쓰 기질이 농후한 인간들이

    귀차니즘에 굴복해서 이 따위 소리를 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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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킬방원 라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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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새는 해로운 새고 권력은 총구로부터 나온다.)

    아무튼 이들이 생각하는 권력이란

    생각이 다른 이들을 물리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능력

    또는 그런 폭력에 기반한 위하력(위협을 줄 수 있는 능력)

    등을 의미한다.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

    좋은 주먹 두고 왜 말로 하냐.

    매에 장사없다.

    라는 말을 자주 쓰는 사람들의 뇌 속에 정리된 권력의 의미라면

    바로 이런 것들이겠지.

       나. Knowledge is power

    위에 언급한 유형의 인간들보다 조금 더 영악한 인간들이 권력을 이렇게 정의하는 경우가 많다.

    왕겜에서 이 말을 뱉은 사람은 바로 그 유명한 핑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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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겜 최고의 지능형 캐릭이 무식한 서세이의 러시 땜에 한 방에 죽을 뻔 하긴 했지..)

    야만적인 폭력보다 음모나 계약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힘을 행사하는 유형들이 권력을 이렇게 정의하는 경우가 많다.

     

    아는 것이 힘이다.

    배워야 산다(?) ⇨ (이게 그렇게 해석된단 말인가?!)

    3의 물결!! 지식정보의 중요성!!

    등등을 강조하는 견해들도 이에 속한다.

    그리고 이런 캐릭터들의 끝판왕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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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양반 아니겠음?

     

    위에서 살펴 본 단순무식한 양반들보다

    사실 훨씬 세련되고 무서운 분들 되시겠다.

     

    하지만 권력게임에서 이들보다 더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최고의 고수들은 권력에 대해 다음처럼 말한다.

    다. Power resides where men believe it resides

    이 말을 내뿜으신 분은 왕겜 최고의 사기캐- 바리스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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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은 내게서 불알을 뺐어 갔지만 대신 지혜를 줬다우.)

    단언컨대, 바리스 경의 위 대사가

    현재까지 필자가 봐 온 권력의 정의를 다룬 수많은 드립들 중

    가장 권력의 본질을 꿰뚫은 말로 볼 수 있다.

    '권력은 사람들이 권력이 존재한다고 믿는 바로 그 지점에 존재한다.'

    무서운 말 아닌가?​

    라. Essence of Power

     

    만약 여러분의 아버지가 여러분에게 어떠한 행동을 강요한다고 생각해 보자.

    아버지가 여러분들보다 힘이 쎄서 아버지의 주먹이 무서워 복종할 수도 있다.

    아버지가 여러분들의 약점을 잡고 있어서.

    ‘.너 엄마 몰래 지갑에서 돈 꺼낸거 아빠가 알고 있거든?

    그니까 좋은 말로 할 때 담배 한 갑 사와라.‘

    라는 말에 굴복해서 여친하고 통화 중에 담배심부름을 갈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그냥 아부지니까, 아부지가 시키니까

    그냥 귀찮고 싫어도 담배심부름가는거다.

    주먹이 무섭고 약점을 잡혀서 심부름을 가더라도

    사실 아버지니까 주먹이 무서운거지

    내 아부지가 아니라면 한 주먹도 안된다고 느끼는 경우도 많을 것이고

    약점을 잡혀 심부름을 가더라도

    아부지가 저 정도로 내 약점을 잡고 있는 상황이니까

    저렇게 말씀하실 만 하네? 그러면서 심부름가는거다.

     

    즉 권력은 폭력에 근거하지 않고도 행사될 수 있고,

    정보의 우위가 없어도 얼마든지 행사될 수 있다.

    권력행사가 가능해지는 본질은 결국

     

    권력객체가 권력주체의 권력행사를 인정한다

     

    는 지점에 있는거다.

     

     

    4. 권력의 도구 The Black Hands

     

    자 그렇다면 권력을 행사하려는 사람들이 다음으로 관심을 갖는 것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최소의 비용으로 권력행사의 요건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바로 이거다.

     

    여러분들은 다른 사람들이 여러분들이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느끼게 하기 위해

    여러분들이 무엇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혈통적 고결성? 지적인 우월성? 사회적 신분? 외모의 아름다움?

     

    다 좋은데...

    사람은 귀골인 사람에게 복종하는 것도 아니고

    지적으로 우월한 사람에게 복종하는 것도 아니고

    신분이 높거나 인격이 고매한 사람에게 복종하는 것도 아니며

    아름다운 이에게 복종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복종하던 말던 그건 복종하는 사람 맘이다.

     

    그런데 인간들이 결국은 복종하게 되는 사람이 있다.

    그는 바로

     

    ‘내가 또 다른 사람들이..복종하던 사람이다.’

     

    잘 생각해 봐라.

     

    불알친구라고 너무나 친하게 지냈던 친구를 군대고참으로 만나면

    그리고 그 친구에게 복종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세상 다시 없는 쓰레기 고참보다도 더 불편하고 짜증나는 고참이 된다.

    안면 한 번 없는 훈련소 교관한테도

    복종할 준비가 바로 되는게 인간인데

    왜 친구에게 복종하는건 이다지도 힘든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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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면서 젤 짜증나는 상황. 군대고참으로 친구만나기)

     

    답은 간단하다.

     

    친구와 관계를 맺어 온 오랜 시간 동안 복종했던 적이 없기 때문이지.

     

    우리가 연장자, 상급자, 지휘관 등에게 복종하는 건 그들이 우리에게 복종을 요구할 권위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아닌가?

     

    그런데 이 권위 중 가장 무서운 것이

     

    반복

     

    에서 오는 권위인 거...알고 있어?

     

    다른 사람들이 연장자, 상급자, 지휘관들에게 복종하고 있고

    나도 지금 나에게 권위를 행사하는 사람들과 비슷한 유형들의

    연장자, 상급자, 지휘관들에게 복종해 왔다.

    그래서 별 생각없이 나도 그들에게 복종한다.

     

    이게 사실 권력행사의 가장 무서운 부분인거다.

     

    아니라고? 난 연장자한테 복종하지 않고 상급자도 생깐다고?

    난 내가 인정하는 사람에게만 복종한다고?

    잘 생각해 봐라.

     

    요즘 남자들 중에서 가장 아내에게 잘하는 것으로 인정받고

    아내에게 존경받는 남편으로 꼽히는 사람 두 명만 뽑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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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정도 아니겠냐?)

    그런데 저 두 완벽한 남편들이 자신들의 아내에게 투사할 수 있는 권력이

    한두 세대 전 마누라 패던 평범한 남편들이

    아내들에게 투사할 수 있었던 권력보다

    더 우월할까?

     

    아니겠지?

     

    저 두 양반에 대해 아내들이 인정하는 권력..이란

    그냥 아내들이 거둬버리면 그만인 권력이야.

    저들이 술이랑 친구 좀 좋아하게 되거나

    바람피다 걸리는 순간 산산이 날아갈 수 있는 권력이지.

     

    그런데 한두세대 전 평범한 남편들이 아내들에게 누리던 권력

    남존여비(男尊女卑)란 사회적 이데올로기를 바탕으로

    수천, 수백년간 반복되어 왔던 관행에 근거했던 권력이야.

     

    아내들이 남편 맘에 안든다고 함부로 뺏을 수도 거둬갈 수도,

    집안에서 남편의 권력이나 권위를 부정하겠다고 상상조차

    못할 정도의 권력

    이었다는 거지.

    그래서 맨날 쥐어터지고 남편이라면 이를 갈면서도

    예전의 아내들은 남편의 권력을 인정하고 그에 복종했던거야.

    죽지 못해 그런게 아니라 실제로 권위를 인정했어.

    그래서 시어머니가 되면

    며느리들에게 시어버지 밥상에 수저 삐뚤게 놓으면 죽는다고

    가르칠 수 있었던거야.

    .....

     

    마찬가지로 여러분들이 아무리 천하에 없는 효자/효녀/효부라고 하더라도

    바로 한 세대 전의 평범했던 자식/며느리가 부모에게 했던 복종을

    따라한다는건 거의 불가능해.

     

    효행이 예전에는 반복되었지만

    지금은 따로 해야하는 특별하고도 거추장스런 행동이 되어버렸거든.

    또 예를 들어볼까?

    군대 안 다녀온 미필과 여자분들. 태양의 후예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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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마우면 댓글달지 말입니다.)

    유시진 대위가 상관으로부터 전화받을 때마다

    바로 대위 유시진이라고 말하는 거 기억나?

     

    이걸 군에서는 관등성명이라고 해

     

    상급자가 손가락으로 살짝만 건드리거나

    말을 건네도 하급자는 바로 계급과 성명을 반복해야 해.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찌를 때마다 반복해야 한다고 교육받는다.

     

    이거 왜 이러는지 전혀 이해 안갔지?

    반복된 대답을 통해 권력을 각인시키기 위한 세뇌의 도구야.

    무조건이 핵심이야.

    전화거는 사람은 뻔히 지가 유시진이한테 걸었다는 거 알고 있고

    유시진 계급이 대위라는거 알지만

    유시진은 무조건 대위 유시진을 반복해야 하는거지.

    상급자에 대한 복종의 표시거든.

     

    이해가 가지?

     

    권력은 반드시 물리력이나 우월한 경제력에 의해 담보되는게 아냐.

    물론 물리력이나 우월한 경제력이 있으면 훨씬 쉽게 획득되고 유지되지만

    그게 권력유지의 본질은 아니라는거지.

     

    권력을 유지하는 가장 쉽고 자연스러운 길은

    권력행사의 반복이야.

     

    엘빈단장님의 표현대로라면

    바로 이 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반복을 통한 세뇌를 계속하는 방식으로

    사람들을 통제하려고 하는 이들이

    바로 그 무서운 메피스토가 될 수 있는거야.

    5. 상징과 암시 Symbols & Allegory

     

    자 그렇다면 권력을 행사하려는 사람들이 다음으로 관심을 갖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저 무시무시한 반복의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매크로 아니겠어?

    이게 가능해야 가장 싼 비용으로 권력관계를 형성, 유지할 수 있는 거잖아.

    이걸 위해 필요한게 상징이나 행사가 되는거야.

    대표적인게 국기에 대한 경례가 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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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읽다보면 그녀가 왜 태양의 후예를 열라 바람직한 드라마라고 국무회의 때 난리치는지 알게 될 거야.)

     

     

    6. 권력에의 유혹 Hunger for the absolute power

       

    지구 상의 권력자들 중 대놓고 내 목표가 죽을 때까지 내 멋대로 나라 다스리는거요..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겠지?

    다들 자신들은 공익을 위해 헌신하려 하고, 나라의 일꾼이 되려하고, 국민 전체를 위한 봉사자로 온갖 드립들을 치곤 하지.

     

    그래서 권력자들에 대해 판단할 때 그들이 하는 을 가지고 판단해서는 안되는거야.

     

    그들이 하는 정책과 정치적 행위들을 통해

    과연 저 자가 국민의 봉사자로서 행동하는지 권력을 사유화하여 사리사욕을 추구하려 하는지를 살펴봐야 하는거지.

     

    그런데 유의해야 할 것은

     

    모든 권력은 맹목적으로 확장하려고 하는 속성을 지녀.

    즉 인간의 본성 상 한 번 권력을 손에 넣은 자는 손에 쥔 권력을 확대하려고 해.

    공익에 부합하든 반하든 그런 건 별로 관심 밖이고

    그냥 자기 권력을 강화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지.

     

    또 모든 권력은 지속되려 하는 속성을 지녀.

    한 번 권력의 맛을 본 자는 절대 자기 스스로 그 절대반지를 벗으려고 하지 않아.

     

    그런데 몽테스키외가 말한 바와 같이

    절대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하므로

    권력자가 부여받은 권한의 범위를 넘어 권력을 확대 재생산하는 것을 막아야 할 책임은

    감시자인 국민 전체에게 부여되어 있는거야.

     

    그런데 권력자들은 절대반지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항상 국민들을 속이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어.

    권력자들이 감히 국민들을 속일 엄두를 낼 수 없을 정도로 제도와 감시체제가 잘 정비되어 있는 나라를 선진국이라고 하는거고

    권력자들이 얼마든지 국민들을 속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권력의 사유화를 위한 욕망을 버리지 못하는 나라가 바로 정치후진국이라고 하는거야.

     

    우리나라는 과연 선진국일까? 후진국일까?

     

    암튼 권력자들은

    국민들을 속이고 국민들이 자신에게 위임한 권력을 사유화하여 독재권력을 구축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데

    이는 곧 국민들의 복종을 이끌어 내는 방법을 고민한다는거겠지?

     

    그리고 똑똑한 메피스토들이라면 당연히 앞서 언급한 반복과 그를 통한 세뇌의 중요성에 주목할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

     

    권력을 사유화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국민전체에게 반복되고 관성적인 복종을 이끌어내는 습관을 들이게 만드는 것이고,

    이를 위해 독재자들은 다양한 도구들을 고안했는데,

    그 도구 중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고 효과적으로도 탁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개인우상화.

     

    생각해 봐.

    독재자가 권력을 사유화하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반복적이고 관성적인 복종을 이끌어내도록 조종하는게 젤 쉬울거고

    이걸 매순간 강요하기 위한 장치로 독재자 자신을 우상화시키는 것보다 나은 방법이 어디 있어?

    7. 어진 Portrait of Royal​ Divine

     

    그래서 수많은 독재자들이나 독재를 미화하는 세력은

    가계를 포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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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룡이 나르샤 )

    동상을 세우느라 바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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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영혼의 단짝이라 동상포즈까지 빼다 박았지)

    역사를 조작하고 교과서를 입맛대로 재단해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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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6은 구국의 결단, 12.12는 정의사회구현)

     

    그리고 이 중에서 가장 독한 방식 중의 하나가

    일본제국의 입안자들이 천황우상화의 방식으로 도입했던

    어진(御眞)의 성물화(聖物化).

     

    어진이란 군주의 초상을 의미하는데

    이토 히로부미로 상징되는 메이지 일본의 건설자들은

    이 따위로 밖에 생기지 않은 히키코모리 추남 무쓰히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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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 난 무쓰히토라고 해. 원숭이 닮았지?)

    신생 일본제국을 상징하는 젊고 강력한 개혁군주 이미지를 덧씌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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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 좀 멋지냐?)

    이렇게 멋지게 뽀샵질하고 우상화 작업에 들어가지.

    단순하게 국가원수의 초상이 관공서에 걸린 걸 가지고 호들갑떠는데 아냐.

    초상에 일종의 신기(神器)와 같은 종교적 가치를 부여하는거야.

     

    천황신격화가 꾸준히 진행됨에 따라

    시골 초등학교에서 불이 나자

    어린 학생이 천황의 어진이 불타는 것을 막기 위해 교장실로 돌격해서

    어진을 가지고 나온 후 본인은 화상으로 죽었다는 미담이 일간지에 연재되기도 했고

     

    실제 2차대전 당시 일본 해군의 제독들은

    배가 침몰될 때 스스로 퇴함하지 않고 자결하면서도

    함장실에 있는 천황의 어진만은 절대로 방기하지 않고

    사람 목숨보다 먼저 챙겨 무사히 본국으로 보내는 생쑈를 보여주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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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드웨이 해전에서 항공모함 히류 침몰시 야마구치 제독은

    함과 함께 전사하면서 천황의 어진만은 따로 챙겨 퇴함시킨다.

    위 사진은 이를 묘사한 일본의 전쟁기록화)

     

    근대 일본사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라이샤워 교수는

    1910-45까지의 일본제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하 북한’)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정치체제라는 점을 밝혀 냈어.

     

    즉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달리

    북한은 무늬만 마르크스 주의를 표방했을 뿐

    (그나마 1970년 헌법 이후에는 마르크스 주의나 공산주의라는 표현도

    아예 쓰지 않음. 그냥 주체드립이지.)

    실제로 그 본질은 극우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개인우상화에 빠진 왕조국가야,

    극좌가 아니라 극우라고.

    이 빨간색을 사랑하는 극우정권 북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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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도 빨간 색을 사랑하는 극우들이 좀 있지.)

     

    지들하고 똑같은 일본제국주의를 통해

    훌륭한 세뇌도구라는 점이 역사적으로 검증된 어진을 활용하지 않을 리가 없잖아.

     

    그래서 얘들도 똑같은 짓을 하기 시작해.

    단순히 관공서와 학교에 김씨일가의 사진이나 초상을 두는 정도가 아니라

    그 사진과 초상들에 상징적인 가치를 부여하고 숭배토록 하는거야

    .

    그래서 북한에서도

    중등학교 화재 시 수령의 초상을 가지고 나오다가

    불에 타죽은 체육교사와 어린아이가 

    인민영웅으로 추앙받는 일제와 똑같은 시뮬레이션이 벌어지게 되는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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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따위 돼지의 초상이 생명보다 더 귀하게 여겨지는 멋진 나라)

    세계 어느나라든 관공서에 국가원수의 사진이 걸려있는건 특별히 문제되는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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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악관에 걸려있는 미 대통령들의 존영)

    대통령 뿐만 아니라 학교나 재단의 창립자들의 존영이 걸릴 수도 있고

    궁궐에 태조나 세종의 어진이 비치되어 있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어.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건

     

    1. 살아있는 권력이 권력을 확대하거나 유지하기 위해

       권력자의 사진이나 초상에 어떤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현상의 의미.

     

    2. 그러한 행위가 정치적으로 유익하다고 믿는 이들이

        실제로 권력을 행사하는 사회가 가진 위험성

     

    바로 이 점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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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과연 한 편의 코미디로만 볼 문제일까?)

     

    그럼 다음 편에서는 우리 사회에 이런 한심한 현상들이 일어난다는게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해 보도록 하자.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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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역린(逆鱗) 편 [진격의 평전]존영(尊影)과 싸우는 남자-유승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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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혼군(昏君)篇 [진격의 평전] 존영(尊影)과 싸우는 남자-유승민 (3)
    4. 간신(諫臣)篇 [진격의 평전] 존영(尊影)과 싸우는 남자-유승민 - (完)


    댓글목록

    알버트정님의 댓글

    알버트정 작성일

    오 멋진 시점에서의 글이네요 다음편이 너무 기대됩니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많은 고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르민님의 댓글

    아르민 댓글의 댓글 작성일

    격려 감사합니다. 포룸에서 다루었으면 좋겠다고 여기시는 분야가 있으면 고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