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I, 이렇게 뜨거울 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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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정식 데뷔는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활발히 활동 중인 현역 걸그룹보다 더 주목받고 있다. 바로 엠넷(Mnet) 데뷔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통해 세상에 나온 아이오아이(I.O.I)가 그 주인공이다.

I.O.I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YMC엔터테인먼트(YMC) 측은 텐아시아에 “다음달 데뷔를 목표로 현재 녹음 등 곡 작업에 한창이다. 더불어 쏟아지는 광고와 화보 촬영 역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방송이 끝난 시점부터 YMC의 진두지휘 아래 데뷔 준비에 돌입한 I.O.I. 이들을 향한 관심은 예상보다 더 뜨겁다. 프로그램의 열기가 여전히 남아있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포맷의 걸그룹인 만큼 궁금증 역시 크다.

무엇보다 I.O.I의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출연 여부가 초미의 관심이다.

엠넷에서 만든 프로그램에서 배출된 걸그룹인 탓에 SBS, KBS, MBC 등 지상파 3사의 음악 방송에서는 암묵적인 출연 배제가 적용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와 관련해 YMC 측은 “현재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예능 등 다양한 방송과 출연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속단을 자제했다.

KBS 측은 관계자는 “I.O.I의 출연 제한은 정해져 있지 않다. 프로그램의 PD들이 자율적으로 논의할 사안”이라고 입을 모았다. SBS, MBC 등의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다.

데뷔 전부터 음악 방송 출연 여부를 두고 이처럼 화제의 중심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I.O.I의 인기를 실감하게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I.O.I의 데뷔는 다음 달이다. 벌써부터 일거수일투족이 기사화되며, 음악 방송 출연 여부를 두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이르다. 베일을 벗지도 않은 I.O.I의 데뷔곡과 콘셉트 등이 지나친 이미지 소모로 바랠까 우려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