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닥치고 한국전쟁에 개입한 이유

한국전 당시 중국보다 훨씬 국력이 강했던 소련, 스탈린도

원폭을 독점하고 있던 미국이 무서워 개입할 엄두를 못냈습니다.

그래서 소련공군의 조종사들만 몰래 파견했고

그 조종사들은 소련기를 몰면서도 북한공군의 도색을 하고 북한군으로 싸웠죠.

무전을 통해 러시아말로 통신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던 유엔군사령부도

이걸 문제 삼지는 않았습니다. 미국도 3차대전을 원하지 않았으니까요.

소련이 눈가리고 아웅하는 한 미국도 그 아웅을 받아줬던 것입니다.

그런데 중국과 모택동은 뭘 믿고 미국과 맞짱을 뜬 걸까요?

정치, 군사학자들은 여러가지 이유를 대고 있지만

모택동 개인의 승부사 기질을 그 원인으로 보는 견해들이 유력합니다.

스탈린은 독소전의 개전 배경을 보면 잘 알 수 있겠지만

굉장히 소심하고 비겁한 스타일입니다. 반면 꼼꼼하고 음험하죠.

제 나라 백성들이나 핀란드, 루마니아와 같은 한 방도 안되는 사람들을 학살하는데는 재주가 탁월했지만

자신의 권좌가 위협받을지도 모르는 강대국과의 전쟁은 극력 피하려고 했던 사람이죠.

히틀러가 소련을 경멸하고 과소평가했던 이유 중 하나가 지도자인 스탈린의 소심함 때문이었다고도 하니까요.

반면 모택동은 전 인생을 통털어 상당히 마초적이고 승부사적인 기질이 돋보였던 사람입니다.

중국이 국공내전을 종식시킨 것이 1948년이니

1950년이면 일본과의 만주사변 발발부터 따지면 거의 15년간 국토가 초토화되었던 상황입니다.

신생 중공은 나라의 체계도 갖추지 못했구요.

그런데도 모택동은 유엔군이 38선을 넘어 북진하기 시작하자

경고한 대로 2백만 대군을 동원하여 미국과 단호히 전쟁에 돌입합니다.

한 마디로 개마초.

이 인물이 나중에 미국에서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하자(소련은 미국보다 먼저 실험에 성공)

소련에 가서 후루시초프에게 전설의 드립을 날린 적이 있습니다.

'미국과 소련은 너무 핵무기에 의지하고 있소.

 만약 중국이 수소폭탄에 의해 1억의 인구를 잃게 된다면

 중국의 어머니들이 자식을 하나 씩만 더 낳으면 해결되는 문제요.'

미치고 팔딱 뛰는 웅혼한 대륙의 기상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