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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 교민 "차 보닛에 계란 깨면 바로 프라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미카사 작성일16-07-2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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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철 이라크 교민>
    - 올해 더 뜨거운 여름, 50도 안팎
    - 비데도 뜨거워서 사용 못해
    - 전쟁 후 전력사정 최악.. 선풍기로..

    <이현수 기상청 기후예측과 사무관>
    - 세계기온 평년보다 1.4도 높은 역대급
    - 강한 엘니뇨와 지구온난화 겹친 결과
    - 우리 올 7월, 평년보다 0.6도 높아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형철(이라크 교민), 이현수(기상청 기후예측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가 53도입니다. 중국 상하이는 40도. 전세계가 지금 때 아닌 불볕더위로 헐떡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어제 남부지방 36개 시군에 폭염경보가 발령이 됐는데요. 급기야 세계기상기구에서는 올해가 기상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라는 발표까지 했죠. 뭐 이런 해도 있고 저런 해도 있는 거 아니냐 하면서 넘기기에는 이 추이가 상당히 심상치 않다는 게 기상전문가들의 경고입니다. 대체 어떤 상황인지 좀 짚고 가죠. 먼저 이라크 현지 연결해보겠습니다. 이라크 교민 이형철 씨 연결이 되어 있나요? 이형철 씨 안녕하세요.

    ◆ 이형철> 네, 안녕하세요. 이형철입니다.

    ◇ 김현정> 지금 거기 시간이 새벽 1시를 넘어가는데, 기온이 몇도입니까?

    ◆ 이형철> 지금 제가 방금 전에 온도계를 확인해 보니까 34도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 김현정> 새벽 1시쯤이 됐는데도 34도면 한낮에는 몇 도였다는 얘기인가요?

    ◆ 이형철> 지금 한낮 기온이 48도에서 한 50도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아니, 이라크 거주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이형철 씨?

    ◆ 이형철> 저는 30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 김현정> 30년이 조금. 이라크라는 곳이 원래 중동지역이니까 더운 곳인 줄은 알고 있습니다만 원래 그렇게 더운 곳은 아닌가요?

    ◆ 이형철> 원래 덥습니다. 이게 매년 여름마다 반복되는 현상인데 특별히 금년의 경우에는 조금 더 뜨겁게 느껴지네요.

    ◇ 김현정> 예년에 비해서. 지금 우리도 마찬가지죠. 원래 여름이 덥죠. 장마 끝이 덥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유독 장마는 짧고 더위는 무덥고 밤이 돼도 이 더위가 가라앉지 않고 이런 상황인데 이라크도 지금 그렇다는 얘기네요.

    ◆ 이형철>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50도 기온이라고 해서 일을 안 할 수는 없을 거고 밖에 나갈 일이 많잖아요. 상황이 어떤가요?

    ◆ 이형철> 이제 저희가 숨을 쉴 때마다 그 뜨거운 열기가 입으로 훅 하고 다가오니까 숨 쉬기조차 참 불편하구요. 그런데 이라크에서 지낸지 얼마 안 된 사람들, 외국인들 특히. 이런 사람들이 가끔씩 엉뚱한 생각들을 하고 그래요. 끼리끼리 모여 가지고 “야, 과연 저 차 본네트가 저렇게 뜨거운데 저기다 우리가 계란을 깨면 저 본네트에 계란이 익을까” 이렇게도 얘기하면서 한번 깨뜨려 봤다는 거죠. 그랬더니 그냥 바로 본네트에서 김이 나면서 계란이 반숙 정도로 익더라는 거죠.

    ◇ 김현정> 자동차 본네트 위에다가 계란을 푸니까 바로 후라이가.

    ◆ 이형철> 그러니까 이게 물론 이라크에 와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이게 믿기가 참 힘든 황당한 일이겠지만 실제로 낮에는 이 사람들이 샤워를 잘 안 합니다.

    ◇ 김현정> 왜요?

    ◆ 이형철> 집에 돌아오면. 이제 너무 뜨거우니까 일단 저녁때까지 기다렸다가 물 온도가 좀 낮아질 때 그때 샤워를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경우가, 용변을 보고 비대 위에 앉아서 그 비대 수도꼭지를 못 틉니다, 너무 뜨거워서. 그래서 그 받아놓은 물로 이렇게 뿌려가면서 볼일도 보고 그러죠.

    ◇ 김현정> 지금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이것만 들어도, 이 예들만 들어도 느껴질 정도로 이라크는 지금 뜨겁습니다. 에어컨이라든지 선풍기 같은 냉방용품은 원활하게 쓸 수는 있나요?

    ◆ 이형철> 지금 현재 이라크가 전쟁을 치르면서 주요한 전력 시설들이 파괴가 많이 되어 가지고 지금 전력사정은 최악의 상태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하루에 전력 공급을 한 12시간 정도밖에 안 해 줘요. 나머지 시간이 큰 문제 아닙니까? 그래서들 각 집집마다 자기 돈을 들여서 조그마한 발전기를 사다두고 틉니다. 그렇게 되면 에어컨 하나 정도밖에 못 키고 그다음에 선풍기를 돌려서 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아이고, 참, 조그마한 개인 발전소를, 발전기를 둬야 할 정도로 전력 사정은 열악하고 더위는 이렇게 지독하고. 지금이 7월인데 8월에는 더 걱정되시겠어요.

    ◆ 이형철> 그렇습니다. 이제 1년 중에 8월이 제일 뜨겁습니다. 실제로 낮에는 창문을 딱 열면 그 안에서 엄청난 열기가 있어요.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 이형철> 핸들조차 잡을 수 없습니다, 손으로.

    ◇ 김현정> 왜 안 그렇겠어요.

    ◆ 이형철> 그러니까 차 문을 열고 튼 채로 시동을 걸고 에어컨 틀어놓고 문을 닫고 한 5분 정도 있다가 그 다음에 핸들을 잡을 수 있을 때 참 불편하고 그런 더위를 겪으려면 상당한 곤욕을 치를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형철 씨, 지금 짧은 대화로도 지금 더위가 느껴지는 듯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요. 오늘 고맙습니다.

    ◆ 이형철>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네, 이라크에서 30년 살고 계신 교민이세요. 이형철 씨를 먼저 연결해 봤습니다. 이라크뿐이 아닙니다. 지금 전 세계 기온이 전부 올랐습니다. 이상하죠, 솔직히 좀 두렵기도 합니다. 전문가 연결합니다. 기상청 기후예측과의 이현수 사무관 연결을 해 보죠. 사무관님 안녕하세요.

    ◆ 이현수>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이라크나 중국처럼은 아니어도 지금 전 세계가 전부 기온이 오른 거라고요?

    ◆ 이현수> 네, 그렇습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폭염 소식이 잦은데요. 폭염은 매년 지역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과 같이 동시다발적인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동시다발적인 경우. 세계기상기구가 올해를 기상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거다라고 언급을 했는데, 그 정도로 지금 심각한 상황이라는 얘기입니까?

    ◆ 이현수> 네, 세계기상기구 즉 WMO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지구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1.4도 높은 상태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는 기상 관측 사상 역대 최고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요, 저기 사무관님. 평년보다 1.4도가 높다 이러면 그냥 1.4도 정도 높을 수도 있는 거 아니야? 그게 뭐 대단한가라고 언뜻 생각하실 수도 있거든요.

    ◆ 이현수>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전세계적인 평균이기 때문에요. 0.1도 0.2도만 돼도 상당히 높은 기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그 지역에 나무의 수종이 바뀌고 어종이 바뀌고 이럴 정도가 되려면 그게 1도면 그렇습니까?

    ◆ 이현수> 그렇죠, 충분히 한 0.5도만 되도 그 정도 수준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현정> 그 정도 수준인데 지금 1.4도가 올라갔다는 건 심각하다는 말씀.

    ◆ 이현수>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유가 뭡니까? 대체 왜 이런 건가요?

    ◆ 이현수> 현재는 엘니뇨가 소멸돼서 정상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작년 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영향을 준 강한 엘니뇨와 지구온난화 현상이 주요 원인인 걸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엘니뇨라고 그러면 이게 바닷물의 수온이 올라가는 거죠, 한 6개월 동안 쭉 계속해서.

    ◆ 이현수>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 엘니뇨 현상이 갑자기 나타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 이현수> 네, 그렇죠. 아시는 것처럼 작년 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져 왔는데요. 아시겠지만, 지난 82년, 83년 엘니뇨, 그리고 97년, 98년 엘니뇨에 버금가는 정도로 이번 엘니뇨가 매우 강한 엘니뇨였고요. 이 엘니뇨로 인해 가지고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열대, 태평양 대부분 지역에서 수면 온도가 매우 높았고 육상에서도 온도가 매우 높았기 때문에 이 전 지구 기온 상승에 큰 역할을 한 걸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엘니뇨 중에도 유독 심한 해가 있고 안 그런 해가 있고 한데 유독 올해가 엘니뇨가 심한데다가 전반적으로 지금 지구온난화는 진행이 되고 있는 거예요, 추이가.

    ◆ 이현수>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그런데 엘니뇨도 따지고 보면 또 지구온난화랑 같은 개념 아닙니까?

    ◆ 이현수> 엘니뇨하고 이제 지구온난화 하고 바로 대입하기는 좀 힘들고요. 아시는 것처럼 엘니뇨 현상은 열대 태평양 쪽에 북동 계열의 무역풍 약화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거고요. 온실가스 증가하고는 상관성이 적은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원인은 그럼 온실가스 증가라든지 이산화탄소 증가 이런 쪽은 아니에요?

    ◆ 이현수>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지구온난화와 엘니뇨가 동시에 일어나면서 이렇게 더워지는 것. 지금 이렇게 더운 것도 있지만 또 한편에서는 베이징 같은 경우 55시간 동안 폭우가 계속 내렸대요. 그래서 33톤의 비가 내려서 사람이 죽고 건물이 무너지고, 이런 기상이변도 그럼 다 엘니뇨로 설명이 되는 겁니까?

    ◆ 이현수> 일정 부분 그렇습니다마는 다만 그 엘니뇨 현상인 경우에는 지구상에 전 지역에 모든 같은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고요. 지역에 따라서 홍수나 태풍이 증가할 수도 있고 또 다른 지역에서는 오히려 가뭄이 발생하고 태풍이 더 올 수도 있는 등 변동성이 지역적인 변동성이 크다고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사실은 지구온난화 말이죠. 전세계가 대책 마련한다고 회의도 하고 협약도 하고 계속 이래오지 않았습니까? 오래전부터. 그런데 왜 이게 결실이 없이 이렇게 계속 온도는 오르는 건가요.

    ◆ 이현수> 아무래도 지금 아시는 것처럼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지구온난화의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걸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래서 그런 거 막으려고 뭔 무슨 협약, 무슨 협약 많이 했잖아요. 소용이 없습니까?

    ◆ 이현수> 그렇게 이제 다 역할을 하는 부분이 있지만 아무래도 이제 의견이 다른 국가들도 일부 좀 있는 것 같고.

    ◇ 김현정> 잘 안 따라오고. 그런 국가들. 특히 중국 같은 국가들. 계속해서 공장 돌리고 있고 제대로 규제는 안 되고, 이런 게 원인인거죠. 우리 얘기를 좀 해보죠. 우리의 올 여름 날씨. 장마는 일단 완전 끝난 겁니까?

    ◆ 이현수> 남부지방은 일단 거의 장마 거의 끝났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중부지방은 아직까지 아시는 것처럼 강수를 좀 보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막바지에 다다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8월까지 계속 이렇게 더운 거예요?

    ◆ 이현수> 지금 여름철 8월 기온 전망의 경우에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기온 분포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아무래도 무덥고 습한 날이 좀 많을 걸로 예상됩니다.

    ◇ 김현정> 예년보다 지금 얼마나 더운 거죠,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

    ◆ 이현수> 지금 7월 평균기온만 보시면 0.6도 높은 상태로써 한 역대 12위 정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느끼시는 것보다는 그렇게 극단적이지는 않고요. 그렇지만 예년보다는 다소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0.6도면 아까 설명해 주신대로면 이게 큰 차이인거잖아요, 0.6도.

    ◆ 이현수> 그렇죠.

    ◇ 김현정> 거기다가 지금 습도도 대단하고 하니까.

    ◆ 이현수> 그렇죠, 맞습니다.

    ◇ 김현정> 불쾌지수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 참 이게 말씀 듣고 보니 다 아는 문제에요. 지구온난화 우리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어찌 할 줄을 모르고 있는 지구. 그러면서 우리는 점점 이 심각함을 실감하고 있는 이 상황. 전세계적인 대안 마련이 정말 절실해 보입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사무관님.

    ◆ 이현수> 네, 감사합니다. 

     

     

    출처: cbs 노컷뉴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8-01-25 16:37:43 생생정보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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