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대충 사진 보고 시켜드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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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홈런볼 작성일16-07-11 11:23본문
1마리당 나트륨·포화지방 함량, 전 제품이 하루 권장량 넘고
프라이드보다 양념이 더 높아… 열량도 성인 필요 열량을 훌쩍
치킨을 반 마리만 먹어도 나트륨과 포화지방 하루 권장량의 절반 가까이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 상위 11개사의 22개 제품을 조사해 10일 발표한 결과다.
소비자원은 브랜드별로 프라이드와 매운맛양념 2개 제품을 선정해 영양 성분과 중량, 안전성 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 모든 제품 한 마리에 들어 있는 나트륨과 포화지방 함량이 하루 권장량(나트륨 2000㎎·포화지방 15g)을 넘겼다. 당류 역시 일부 제품은 하루 권장량(50g)을 넘겼다. 치킨 한 마리를 먹으면 해당 영양소의 하루 권장량을 한 번에 먹을 수 있다는 뜻이다.
◇'맘스터치' 나트륨 함량 가장 높아
조사 결과 튀김옷만 입힌 프라이드 치킨에 비해 튀김옷에다 양념을 덧입힌 매운맛 양념치킨이 나트륨과 당분 함량이 더 높았다. 프라이드 치킨의 경우 먹을 수 있는 100g당 평균적으로 나트륨 344㎎, 당류 0.4g가 들어 있었지만, 매운맛 양념치킨의 경우 나트륨은 453㎎, 당류 7.3g가 들어 있었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았던 제품은 맘스터치의 매운양념치킨으로 100g 당 552㎎이 들어 있었다. 이 치킨은 중량이 1020g으로 한 마리에 5630.4㎎의 나트륨이 들어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루 섭취 권장량 2000㎎의 3배에 가까운 수치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적은 제품은 페리카나의 후라이드치킨으로 한 마리에 1588㎎이 들어 있었다. 당분은 호식이두마리치킨의 매운양념소스치킨이 가장 높았다. 한 마리에 100.5g이 들어 있었는데 이 제품은 두 마리가 들어 있어 실제 함량은 201g이었다. 포화지방은 네네치킨의 후라이드마일드가 한 마리 기준 41.34g으로 100g당 함량이 가장 높았다. 반면 멕시카나의 땡초치킨은 19.475g로 100g당 함량이 가장 낮았다. 그러나 이 역시 하루 권장량 15g보다는 높은 것이다. 나트륨은 과다 섭취할 경우 고혈압, 심장 질환 등 만성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포화지방은 상온에서 고체 형태로 과다 섭취하면 고혈압이나 관상동맥 질환 등 성인병 발생 위험성이 높아진다
소비자원은 2012년에도 교촌치킨·굽네치킨·네네치킨·또래오래·비비큐·페리카나 6개사의 제품에 대해 나트륨 함량을 조사했었다. 그러나 6개사 중 나트륨 함량이 유의미하게 줄어든 것은 페리카나(-29%)뿐이었다. 나머지 다른 제품들은 나트륨 함량 변화가 거의 없거나 오히려 다소 증가했다.
◇"치킨 먹는 양 조절해야"
치킨 한 마리당 열량은 2233~2666kcal로 일반적인 성인 필요 열량 2000kcal를 훌쩍 넘겼다. 소비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번에 어느 정도 양의 치킨을 먹냐'고 설문 조사한 결과 54.5%는 반 마리, 11.6%는 한 마리, 2.8%는 한 마리 이상으로 답했다. 전체의 68.9%가 한 번에 반 마리 이상을 먹는다고 답한 것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치킨의 영양 성분 함량을 확인하고, 먹는 양 조절이 필요하다"며 "샐러드 등과 함께 먹으면 포만감을 빨리 느끼게 돼 먹는 양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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