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인기 사드 성주골프장 정찰 및 사진 10여장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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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17-06-13 14:21본문
원기사 출처 : http://www.yonhapnews.co.kr/politics/2017/06/13/0505000000AKR20170613093300014.HTML?template=2087
고도 2∼3㎞ 상공서 찍어…확대하면 발사대·레이더 모습 식별돼
軍 "北에 의한 의도된 도발 가능성…기술수준 정밀 분석 중"
인제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 추정 소형비행체[합참제공]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영재 기자 = 강원도 인제 야산에서 최근 발견된 북한 무인기 추정 소형비행체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된 경북 성주골프장을 정찰했으며 사드 체계가 배치된 상공에서 10여 장의 사진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드배치 지역을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촬영한 사실이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13일 지난주 인제에서 발견된 무인기를 분석한 결과, "사드가 배치된 성주지역을 촬영한 것이 확인됐다"면서 "무인기는 성주 북쪽 수㎞ 지점부터 촬영을 시작해 사드 배치지역 남쪽 수㎞를 회항해 다시 북쪽으로 북상하며 사드 배치지역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인기가 찍은 수백여 장의 사진 중 사드가 배치된 성주지역을 촬영한 사진은 10여 장 정도"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수백여 장 대부분이 임야와 민가 지역의 사진"이라며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다가, 다시 북상하다가 사드배치 지역을 찍고 인제 지역도 촬영했다"고 전했다.
무인기는 고도 2∼3㎞ 상공에서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 속의 사드 발사대와 레이더는 확대하면 흐릿하게 보이는 수준으로 해상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기가 발견된 강원도 인제 인근 군사분계선(MDL)에서 경북 성주골프장 지역까지는 270여㎞에 이른다.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는 2014년 3월 31일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와 크기나 형태 등이 유사했으나, 실제 측정한 결과 기체 크기가 다소 크고 엔진도 쌍발로 단발인 과거 무인기와도 다르다고 군은 설명했다.
이 무인기는 성주지역을 촬영하고 MDL 쪽으로 북상하다가 연료가 떨어져 추락한 것으로 군은 장점 결론을 내렸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는 2014년처럼 북한에 의해 의도된 도발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대공 용의점과 기술 수준 등을 정밀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인제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3년 전 파주와 삼척,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보다 비행 거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들 무인기의 비행 거리는 180∼300㎞였다.
군 당국도 진화하는 북한 무인기 위협에 대응해 저고도탐지레이더와 차기국지방공레이더 조기 전력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