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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쭘 | 6. 그대에게 - 개돼지 篇 [총선특집 리뷰] 하늘과 바람과 별과 개돼지 4-2(完)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아르민 작성일16-07-07 16:02 댓글24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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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마왕에게도 이런 꽃미남 시절이 있었다.)​​

    4. 왕관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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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삐리들도 왕관을 쓰면 그 무게를 견뎌야 한다.)

     

    대한민국의 헌법 제 12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천명하고 있다.

     

    이 말 믿는 사람?

     

    주변에 물어봤더니

    A당연한 거 아니냐?’고 이야기 하고

    다른 B그 말을 믿어?’라고 하더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같은 질문을 받으면 저 둘 중의 하나로 대답할거다.

     

    여기서, AB의 두 이야기가 양립불가능한 이야기일까?

    쉽게 말해서..서로 충돌하는 모순관계일까?

     

    명제 A :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 있다는 이야기는 당연한 소리다.

    명제 B : 모든 권력이 국민에게 있다는 이야기는 믿을게 못된다. 즉 거짓이다.

     

    단순하게 보면 이 두 명제의 진리값은 일치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A가 참true이라면 B는 거짓false이고

    B가 거짓이라면 A는 참일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실 AB는 모순관계가 아니다.

    AB를 모순관계로 만들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믿는 것은 현실에서 당연히 구현되어야 한다.’

    라는 전제가 성립해야 하는데

    저 전제는 이미 해야 한다라는 당위should의 내용을 담고 있으므로 명제가 아니다.

    당위의 내용을 담지 않고 가능한 전제를 생각해 본다면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느끼는 세상은 당연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라는 명제 C를 생각해 볼 수 있겠지.

     

    위 명제를 전제로 할 경우 AB는 충분히 양립가능하다.

    즉 둘 다 맞는 말일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단 이야기지.

     

    C가 참트루일 경우 AB의 진리값은 일치한다. 즉 함께 거짓이거나 함께 참이다.

    C가 거짓일 경우 AB는 모두 참이다.

    (논리학에서 전제가 거짓일 경우 결론은 언제나 참이다.

    이런 경우 논증의 가치가 없는 것이 된다.)

     

    이 말을 왜하냐고?

    사람들에게 헌법 제 12항에 대해 물어보면 대부분 AB에 대해서만 이야기 한다.

    그리고 A를 말하는 사람들과 B를 말하는 사람들이 싸우기 시작한다.

    어떤 정치인이 A라는 명제를 말하면 당연한 소리를 하는게 되고

    만약 B라는 명제를 말하다 들키면 정치생명 끝나게 될 거 아냐.

     

    그런데 사람들이 진짜로 , 거짓 여부를 따져야하는 명제는

    A,B가 아니라 C란 말이야.

    그런데 주권재민의 문제를 얘기할 때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누리는 세상은 당연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라는 말을 논증하기 위해 애쓰는 경우 본 적 있는 사람 댓글로 손 좀 들어보자.

    거의 없을걸?

     

    그러니 세상이 똑바로 돌아가겠냐?

    C명제의 진리값이 참이라는 스멜이 바로 나지 않냐?

     

    그럼 이제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누리는 세상이 당연하게 다가오지 않는 이유를 알아보자.

     

    사람들이 무슨 사상(思想)이 당연하다고 느낄 때는 크게 두 경우다.

     

    첫째, 그 사상이 수용되는게 지한테 무지 유리할 때.

    둘째, 반복적으로 경험하고 세뇌당해서 아무 생각없이 당연하다고 느낄 때.

     

    이걸 반대로 생각해보면

    모두에게 유리한 사상 따위는 없다.

    어떤 사상이 특정계층이나 성별에 유리하다면

    그에 속하지 않는 다른 계층(이를 반대계층이라 하자.)에는 불리하게 작용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어떤 사상을 당연하게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그 사상이 옳고 또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유용하다는 것을 경험시켜 주고나서

    다시 그 경험을 반복하는 과정을 통해 합의와 공감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반대계층은 어떠한 사상의 실현이 충분히 반복되어

    합의와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하도록 격렬하게 저항할 것이다.

     

    결국 어떤 사상을 당연하게 여기는 세상이 도래하기 위해서는

    이 사상이 실현되는 경험을 반복시키려는 이들과

    이를 막으려는 이들이 치열하게 투쟁하는 과정이 필수적으로 예정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니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누리는 세상은 당연히 도래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지.

     

    주권재민(主權在民) 사상의 경우에 맞춰 살펴보자.

     

    일단 국민들은 주권재민사상을 부정하는 체제가

    얼마나 그들에게 가혹하고 위험한 체제인지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그러니 이런 사상이 필요하고 또 자신들에게 유리하다는 것을 안다.

    또한 대부분의 성문헌법 국가에서 주권재민 사상을 헌법에 못박아 놓고 있고 이를 천명하고 있으므로

    국민들은 주권재민 사상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당연하다고 느끼게 되었다.

     

    즉 대부분의 국민들은 주권재민 원칙이 옳다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믿고 싶어한다.

     

    그런데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일부 국민들에게 주권재민 원칙은 매우 불편하고 귀찮은 금기사항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국민이면서 또 국민이 아니다.

    국민이란 단지 신분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정체성의 대상이기도 하다.

    정체성이란 결국 소속감과 자부심의 근원을 형성한다.

    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

    어떤 사람 A가 자신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과

    판교주민이라는 것 중 어디에 더 소속감을 느낄 것 같나?

    평범한 사람 B가 자신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과

    서울대 졸업생이라는 사실 중 무엇에 더 자부심을 느낄까?

    당연히 후자들이다.

    인간이 애착과 소속감을 가지는 대상은

    그 대상에 소속되었다는 사실을 통해 이익과 자부심을 느끼는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주권재민의 원칙이 바람직하다고 믿는 다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누리고 그에 따라 보호를 받기를 원하는 사람들.

    즉 가지고 누리는 것이 별로 얻는 사람들이다.

    좀 냉혹하게 말하면 스스로 피지배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되겠지.

     

    반면 대한민국 국민이면서

    자신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생각을 별로 하고 살 필요가 없는 이들,

    지배층들은 주권재민의 원칙이 필요하지 않다. 오히려 번거롭지.

     

    헌법에 그리 박아놓았고 다수가 주권재민의 원칙이 실현되길 바라고 있으니 겉으로야

    아 그거? 당연한 거 아냐?’ 하겠지만

    내심으론 주권재민 원칙이 구현되는 세상 따윈 필요하지도, 가능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생각할 때 자신은 국민이기 이전에 특권층, 지배층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착각하는 지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주권재민의 원칙? 그거 다 동의하고 맞는 말인데 방법이 중요한 거 아냐?’

     

    대부분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지?

     

    근데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야.

    저거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그대나 그대 주변에 쉽게 보이는 사람들이고

    실제로 힘을 가지고 있는 많은 이들은

    국민들 중 다수를 이루는 민중이 지배하는 세상이 오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한다.

     

    주권재민의 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

    무슨 기가 막힌 지혜나 방법론이 아니라

    누가 과연 저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는지,

    누가 내심 저 원칙을 부정하고 어떻게든 그 실현을 막아내려 하는지를 구분하는거다.

     

    전쟁터에서야 적군, 아군이 서로 다른 옷을 입고 있지만

    정치의 세계에서는 내심의 생각을 그대로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어떤 놈이 적인지 헷갈리는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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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의 세계에선 적에게 웃으시오..2년 전에 날렸던 드립 되시겠다.)

    국민이 주권자라면, 결국 주권을 행사해야 한다.

    그런데 그게 선거 때 되면 우루루 몰려가 아무나 찍어댄다고 해서 주권행사가 아니야.

    장 자크 루소는 유권자들이 선거 때만 주인이 되고 평소에는 노예로 산다고 비꼬았지.

    투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생각하고 투표하는게 더 중요한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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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이 말했지? 삼백년 뒤에도 니들은 삽질하고 있을거라고?)

     

    국민들이 주권을 가진다는 것은 결국 그 무게를 견뎌야 하는 책임도 같이 주어진 거야.

    그 책임은 투표장에 가서 투표하는게 아니라 의식을 가지고 제대로 사람을 고르라는거지.

    이것이, 오로지 이것만이 국민인 그대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주권질이잖아.

     

    다양한 가치관과 이해관계가 뒤섞인 투표라는 행위를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훈수두는게 아니다.

    내세울 거라고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 밖에 별로 없는 대부분의 우리들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주권질을

    우리의 적을 위해 행사한다면 너무 어이없는 팀킬이 아니냔 말야.

     

    어떤 이를 지지하던 그건 이 글을 읽는 그대들의 자유다.

    하지만 적어도

    그대들로부터 그대들이 헌법으로부터 부여받은 주권을 빼앗고 싶어하는 이들.

    스스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의식도 하지 않으면서

    국민들의 대표자 행세를 통해 사리사욕을 취하려는 이들이

    그대들의 적이라는 사실은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그대들이 가진 최고의 무기인 주권질을 적을 위해 사용하는 개삽질들은 말아야지.

     

     

    5. 보이지 않는 위협

     

    국민들이 권력을 행사하는 것을 반대하고 저지하려는 이들.

    이 어둠의 세력들을 그냥 데쓰나이트라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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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를 들면 이런 아저씨)

    이들이 대놓고 나는 헌법 제 12항에 반대한다고 이야기하지는 않겠지?

    그랬다간 그 시간부로 정치생명이 끝장날테니까 말야.

     

    그래서 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들을 속이기 위해 애쓴다.

    언론은 이들이 국민들을 속이기 위해 활용하는 최고의 수단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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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진보적이라서 틈만 나면 종북좌파 드립질이셨쎄여?)

      

    대부분의 경우 이들은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지만

    이들도 사람인지라 가끔가다 속보이는 이야기를 할 때는 있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진짜 드문 경우고

    저런 이들을 구분할 수 있는 감별의 왕도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저들의 언행

    (특히 행동, 말이란 저들이 국민들을 속이기 위해 사용하는 최고의 무기라는 것을 잊지 말자.)

    주밀하게 살피면서 그 속내를 파악하는 것 밖에는 달리 특별한 방법이 없다.

     

    그렇다면 저들은 일반적으로 어떤 행동양식들을 보일까?

     

    . 공포를 자극한다.

     

    공포는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생존욕구로부터 나온다.

    일종의 안전을 위한 잠금장치, 또는 에어백이라고나 할까.

    그런데 자기자신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두려움, 공포의 감정이 지나치면

    자신이 마땅히 감수해야 할 위험까지 타자에게 전가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이렇게 되면 그 개체의 매력이 급감한다.

     

    예를 들어 당신이 누군가와 거래를 하려 한다.

    당신은 상대가 돈을 떼먹을까 두렵다.

    상대는 당신이 물건을 떼먹을까 두렵다.

    그러면 서로서로 타협하고 양보해서 각자 두려움을 나누어가지려 하게 된다.

    그런데 공포나 그에 따른 의심이 지나친 사람들은

    죽어도 이런 타협과 양보를 하지 못하고 상대에게 선이행을 요구한다.

    상대에게 거래행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을 떠넘기려 하는거다.

    당신이 만약 그런 사람이라면 당신과 거래하려는 이들은 점점 줄어들게 된다.

     

    결국 공포감정의 과잉은 고립을 가져온다.

    그리고 고립된 개체는 쉽게 천적의 먹이가 된다.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안전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사람들이 너무도 쉽게 누군가의 먹이가 된다는 사실이.

     

    데쓰나이트들은 국민들이 권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분열시키고 싶어한다.

    그런 그들에게 인간이 가지고 있는 공포감정을 자극하는 것은

    자신들의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한 훌륭한 도구가 된다.

     

    공포에 휩싸인 이들은 안전을 갈구한다.

    그런데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당신이 안전해지고 싶다는 욕구는

    당신이 안전해짐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는 이들에게는

    전혀 환영받지 못한다는 것도 알아야지.

    그래서 필요 이상으로 자신만의 안전을 갈구하는 이들은

    타자로부터 고립된다.

     

    정치인들이 왜 때만 되면 북풍드립을 시전할까?

    북한이라는 단어는 한국전쟁과 휴전상황과 결합되어서

    우리들에게 전쟁이라는 재앙에 대한 공포심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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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하나 더 붙이는 건 드립의 기본이다.)​

    공포감정을 느낀 이들은 당연히 방어적으로 행동하게 되고

    이게 지나치면 균형감각이 사라진다.

     

    고정간첩이 50만이 있다.’

     

    라는 드립을 들으면,

     

    저 새끼는 도대체 뇌에 뭐가 들어있어서 저딴 소리를 하는걸까?

    저 놈의 진짜의도는 도대체 뭘까?'

       

    라고 생각을 해야하는데, 어느새

     

    내 주변에도 간첩이 있지 않을까?’

    우리 내부의 종북세력부터 때려 잡아야 나와 내 가족이 안전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된다.

     

    물론 하루아침에 종북세력으로 몰려 때려잡혀야 하는 운명에 처하는 사람들이

    당신의 그런 생각을 존중하고 그 따위 안전제일 욕구에 협력할 리 없겠지.

    그러니 공포를 자극할수록 사회갈등은 심화되고 국민들은 분열하는거다.

     

    그대에게 말한다.

    불필요하게 공포를 자극하는 어휘와 문장을 구사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그는 데쓰나이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 정치혐오를 부추긴다.

     

    정치에 대한 불신은 어느 사회나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불신을 넘어서 혐오감정이 지나치게 되면 어떤 현상이 발생하는가.

     

    국민들이 정치인들을 싫어하기 쉬운 이유

    그들이 하는 결정들이 우리들의 삶에 너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잘 이해가 안간다고?

    국회의원과 목사들이 하는 드립들이나 짓거리들을 보자.

    그냥 따르는 사람들을 상대로 아름답고 좋은 말만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비판적, 냉소적 태도를 취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목사들에 대해서는 훌륭한 분이라고 존경하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럴까?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목사들이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은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물론 열혈신도는 제외하고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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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적인 사람들 이라면..교회 이름부터 확인하자.)

     

    그런데 국회의원들은 어떤가? 대통령과 장관들은 어떤가?

    그들이 하는 모든 행동과 결정은 결국 우리에게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그들의 판단과 결정, 행동에 따라 나에게 이익이 올 수도 있고 피해가 올 수도 있다.

    사람이란 받은 것은 쉽게 잊고 뺏긴 것은 기억한다.

    그러다보니 중요한 결정을 계속해야 하는 사람들은

    그를 바라보는 이들의 기대치가 높다보니 필연적으로 많은 이들의 원망을 듣게 되고

    불신과 원망의 대상이 되곤 한다.

     

    길게 썼지만 한 문장으로 이야기 하자면

    정치는 우리 삶에 굉장히 중요한 영역이기 때문에 정치불신이 팽배하기 쉽다.’

    이게 그냥 다다.

     

    그런데 정치불신을 넘어 정치혐오가 자리잡게 되면 어떤 현상이 발생하는가?

    누가 해도 똑같애. 세상은 안바뀐다.’

    라는 체념적 사고가 자리잡게 된다.

    체념은 곧 무관심을 가져온다.

    그렇다.

    우리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무지하게 중요한 영역에 대해

    철저하게 무관심해지는 기현상이 발생하게 되는거다.

    이런 현상은 당연히 정치권력의 대상에 불과한 일반국민들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하고

    권력을 마음대로 행사하고 싶어하는 데쓰나이트들에게는 굉장히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그래서 데쓰나이트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정치혐오를 부추긴다.

    특히 정치현장의 상징인 국회와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려 한다.

     

    꼭 그렇다는건 아니지만

    청와대에서 어떻게든 자기 말을 듣는 친위세력들을 통해

    여야 간의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나서

    국회 때문에 아무 일도 못하겠다고 드립치는 이유가 뭔지 한번 쯤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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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라는 일은 제대로 안하고 언제나 주작질에 몰두하는  이유가 뭘까?)​

    심지어 어떻게든 일 좀 되게 만드려고 야당과 협력하려 했던 원내총무는

    역적으로 규정하고 백주대낮에 참하려고 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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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 이거 작전인거 다 아시죠?)​

    대통령은 누구랑 멱살잡고 싸우지 않는다. 우아하게 손 흔들면서 순방 떠나지.

    그런 장면들이 반복되면 혐오의 대상은 언제나 국회 그리고 의회정치 자체가 된다.

    이게 데쓰나이트들이 설치기에 가장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 준다고 생각되지는 않는가?

     

     

    . 우상(偶像)화에 몰두한다.

     

    우상이란 인간에게 언제나 먹힌다.

    성경에서는 야훼가 우상을 금지했지만

    엄연히 말하면 야훼는 자신 이외의 우상을 금지했다.

     

    우상이란 특별한 것이 아니다.

    자신의 문제를 대신 해결해 줄 수 있는 어떤 크고 아름답고 강력한 미지의 것.

    당신이 그것을 바라고 있다면 그게 바로 우상이다.

     

    그대의 문제는 그대 자신이 해결할 수 밖에 없고

    뇌를 놓고 잠자고 있는 그대에게 기적 따위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자각,

    이런 자각이 

    바로 그대를 짐승의 바다 속에서 홀로 우뚝 선 인간.

    초인(超人)이 되는 길로 이끄는 것이다.

        

    참된 인간이란 우상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일어서는 과정을 통해 태어난다.

    어떠한 달콤한 결과가 그대에게 다가왔다면

    우상에게 감사하고 생각없이 지나가지 말고

    자신이 그 결과를 누릴 만한 역량과 자질을 갖추었는지

    그 결과의 무거움을 알고 그에 걸맞는 인간이 되기 위해

    현재에도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지를

    고민하고 또 두려워해야 한다.

     

    그런데 데쓰나이트들은 대중들이 각성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 지금 단계에 멈추어 있어야 자신들의 권력을 대중에게 나누어줄 필요가 없으니까.

    그들이 가장 원하는 통치스타일은 그들이 보기에 개돼지에 불과한 대중들을

    자신들이 따뜻하게 어루만지는...동물애호가의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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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들을 너무 사랑해서 퇴임하지 못하시는 반인반신 각하도 계셨다.)  

    원하는 먹이를 줄 때, 꼬리를 흔들며 주인에게 감사를 표하는 강아지라면 그걸로 된거다

    그런 강아지를 예뻐하고 잘해주고 싶으면 그렇게 하면 되고

    몸보신 용으로 쓰고 싶으면 그냥 잡아 먹으면 된다.

    이렇게 하고 싶은 마음을

    그들은 애민, 애족, 애국, 책임감, 사명감 등 다채로운 단어들로 포장하는 경우가 많다.

    참된 리더, 책임있는 정치지도자라면

    자신이 이끄는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지금 문제를 해결해 주는 지도자가 사라진 이후에도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아무리 유능한 인물이라 하더라도

    자신 만이 운용할 수 있는 복잡하고 어려운 시스템을 고수하려는 이

    데쓰나이트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런 이들은 지나치게 강한 자기애(自己愛)로 인해

    자신이 이 세상의 한 부분에 불과하고,

    자신이 누리는 모든 힘이

    세상을 구성하는 사람 각자에게서 빌린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가장 위험한 지도자가 된다.

     

    () 편 중 파천황(破天荒)에서 언급했지만

    권력자들이 우상화에 몰두하는 이유는

    국민들이 우상을 숭배하기 시작하면

    자신이 스스로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식

    자신의 운명에 대한 진지한 책임감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파천황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던 시대를 그리워하고

    새로운 우상이 출현해서 자신들의 문제를 대신 해결해주기를 바란다.

    그런 인간들은 언제나 쉽고 편안한 노예의 삶을 선택하기 마련이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도축장으로 끌려가게 된다.

      

      

    6. 그대에게.

    오늘을 사는 이 땅의 주인이자 하늘인 그대들에게 고한다.

    권력이란 결국 지배받는 자가 권력이 있다고 믿는 지점에 존재한다.

    태초부터 오늘까지 늘 그랬다.

     

    대한민국 헌법 12항은 특별한 내용도 아니고 장식의 언어도 아니다.

    각각의 국민들이 권력을 어떻게 행사하고

    우리의 지구를 어떻게 지켜야 할지를 고민하라는 말도 아니다.

    국민들은 단지

    권력을 절대로 행사해서는 안되는 이들에게

    자신들의 권력을 생각없이 넘겨주는 삽질만 하지 않으면 되는거다.

    이 것이 그대들이 왕관을 쓰고 있기 위해 견뎌야 하는 왕관의 무게.

    함께 있으면 그대들은 누구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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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얘들처럼..)

    그래서 그대들로부터 권력을 빼앗으려고 하는 이들은

    그대들을 분열시키고 서로 증오하게 만들기 위해 골몰한다.

     1219004551422d1a27207aab72371446_1467971
    (이렇게 만들고 싶어한다.)

    필요 이상으로 공포를 조장하는 이들을 경계하라.

    민주주의의 기초(基礎)인 대의제 민주주의를 폄하하고

    입법부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 이들의 의도가 사악(邪惡)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대들이 왕관의 무게를 견디지 않으려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대들의 문제를 진실로 살피고 해결해 줄 수 있는 이들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라.

     

    정치란 결국 최선(最善)이 아니라 차악(次惡)을 선택하는 '가능성의 아르테'다.

    이 냉혹한 현실을 받아들이면서도 절망하지 않는 그대만이

    이 땅의 주인이 될 자격이 있다.

     

    총선 특집 리뷰 - 하늘과 바람과 별과 개돼지를 마감합니다.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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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육망성 - 별(星) 篇 [총선특집 리뷰] 하늘과 바람과 별과 개돼지 3-2부
    5. 진보란 무엇인가 - 개돼지 篇 [총선특집 리뷰] 하늘과 바람과 별과 개돼지 4-1
    6. 그대에게 - 개돼지 篇 [총선특집 리뷰] 하늘과 바람과 별과 개돼지 4-2(完)


    댓글목록

    라오우님의 댓글

    라오우 작성일

    어? 이 글 풀렸네요. 기획물 잘 읽었습니다. 수고많으셨어요.

    아르민님의 댓글

    아르민 댓글의 댓글 작성일

    넵! 감사합니다.

    네이버스님의 댓글

    네이버스 작성일

    왕관을 쓴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우리는 왕구실도 못하면서 왕대접만 받으려 하는 건 아닐까요.

    아르민님의 댓글

    아르민 댓글의 댓글 작성일

    대부분의 왕들은 왕구실을 못하니까요 ㅠ ㅠ

    나와의약속님의 댓글

    나와의약속 작성일

    계산제일교회ㅋㅋㅋㅋㅋ

    미니롤님의 댓글

    미니롤 작성일

    정말 많이 배워요. 좋은 글들 감사합니다. 아르민님 고생많으셨어요.

    아르민님의 댓글

    아르민 댓글의 댓글 작성일

    감사합니다. 저도 님의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깡통님의 댓글

    깡통 작성일

    최근의 개, 돼지 발언과 관련된 소재로 이런 글이 이미 씌여지고 있었다니 이게 바로 선견지명 아닙니까.

    아르민님의 댓글

    아르민 댓글의 댓글 작성일

    과찬이십니다..^^;

    돼지아빠님의 댓글

    돼지아빠 작성일

    재미있게 읽었고 다른 연재된 글도 보고 있네요.

    아르민님의 댓글

    아르민 댓글의 댓글 작성일

    네 앞으로도 많이 성원해 주세요.

    화상님의 댓글

    화상 작성일

    여기에도 개, 돼지가 나오네. 사방에서 개, 돼지 타령이여. 못살것네.

    누구냐 넌님의 댓글

    누구냐 넌 작성일

    이런 싸이트가 있었다니. 근데 싸이트의 정체가 뭐죠???????

    시골국수님의 댓글

    시골국수 작성일

    글이 예사롭지 않네요. 딴지일보에서도 이런 글들이 많이 올라오죠. 즐겁게 보고 갑니다.

    아르민님의 댓글

    아르민 댓글의 댓글 작성일

    예 저도 딴지애독자입니다.

    크리스탈님의 댓글

    크리스탈 작성일

    딴지에서 비슷한 분위기의 글들은 종종 보는데 비슷한 수준의 글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네요.

    대변인님의 댓글

    대변인 작성일

    딴지에 다시 한번 들어가보세요. 딴지에도 수준 높은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어요. 글구 굳이 딴지와의 차이점이라면
    여기있는 글들이 좀 더 읽기가 어려워요. 무슨 내용인지 자세히 봐야합니다. ㅠ

    엘빈단장님의 댓글

    엘빈단장 댓글의 댓글 작성일

    수준 이야기는 잘 모르겠고 딴지는 비슷한 정치적 시각을 견지하는 사람들에게는 유쾌하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은 전혀 동의하기 힘든 글들이 올라오는 경우가 많죠. 여기 글보다 쉽게 읽힌다는 점은 공감해요.

    대변인님의 댓글

    대변인 댓글의 댓글 작성일

    딴지의 역사에 관한 글들은 읽기도 편하지만 도움이 많이 되곤 하죠. 여기도 역사에 관한 글을 좀 더 많이 써 주면 좋을 듯 싶은데요.  최근에는 정치적인 글과 야구글이 대부분인게 아쉽네요.

    라오우님의 댓글

    라오우 댓글의 댓글 작성일

    최근 딴지에 올라오는 역사글이라야 초한쟁패랑 일본제국주의까는 글, 콜럼버스 이야기 정도인데 초한쟁패는 여기저기서 대충 긁어와서 쓰는게 뻔히 보이고 나머지 두 글들도 그냥 교양서적 짜집기 수준입니다. 초한쟁패쓰신 분은 과거에 테무진투더칸을 쓰신 분인데 그 글이 재미와 수준을 다 갖춘  대박글이었음. 암튼 요즘 딴지역사글이 도움이 되고 수준높게 여겨진다면 좀 문제있는듯.

    어준사랑님의 댓글

    어준사랑 댓글의 댓글 작성일

    딴지-독자투고-인문사회과학  카테고리에 재미있는 역사글들이 많이 올라와서
    하는 얘기입니다. 저는 수준을 논할 정도의 논객은 아닙니다. ㅎㅎ

    마왕님의 댓글

    마왕 작성일

    그리운 얼굴이 여기에 있네요. 마왕님도 생전에 막말에 화신이였는데.ㅋ 이 글도 약간 막말의 냄새가 나는데....

    에렌님의 댓글

    에렌 작성일

    근데 이렇게 좀 씨니컬하고 직선적인 글이 좀 잘 읽히지 않나요? 이런 내용을 점잖게 쓰면 좀 졸릴듯

    가온차트님의 댓글

    가온차트 작성일

    이거 교육관 개돼지발언 나오기 전에 작성된 글이네요..날짜보고 소름끼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