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그림 한 장 때문에 내 이름 10번이나 언급 ‘소름’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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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라라 작성일16-12-19 13:36 조회606회 댓글0건본문
“청, 그림 한 장 때문에 내 이름 10번이나 언급 ‘소름’끼쳐”
ㆍ박근혜 풍자 ‘세월오월’로 사찰·외압 시달린 홍성담 화백
“이명박 정부 때만 해도 단발적이고 임기응변적으로 이뤄졌던 문화예술계 탄압이 박근혜 정부 들어서서는 굉장히 시스템화되어 움직였어요. 시대가 바뀌었음에도 박근혜 대통령은 자기 아버지를 보고 배운 짓을 똑같이 한 겁니다.”
지난 14일 경기 과천시의 한 카페에서 만난 홍성담 화백(61·사진)은 “저에 대한 끊임없는 사찰과 함께 외압이 광주시나 광주비엔날레 등에 가해지고 있음을 온몸으로 느껴오던 차에,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을 보고 소름이 끼쳤다”고 말했다.
2014년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풍자한 홍 화백의 대형 걸개그림 ‘세월오월’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그해 광주비엔날레 전시에서 제외됐다. 지난 2일 전국언론노조를 통해 공개된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엔 홍 화백에 대한 김기춘 비서실장의 언급이 10차례 등장했다. 윤장현 광주시장도 정부의 외압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권력의 최고 정점인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그림 한 장 때문에 예술가 한 사람의 이름을 10번이나 언급했다는 게 소름 끼쳐요. 비망록엔 2014년 8월7일 ‘우병우팀, 허수아비 그림(광주), 애국단체 명예훼손 고발’이라고 적혀 있는데 실제로 이튿날 보수단체가 저를 검찰에 고발했어요. 또 비망록에 ‘응징’이란 표현도 있는데, 며칠 후 어버이연합 회원 등 100여명이 제가 사는 아파트 단지에 몰려와 시위를 벌였고, ‘도륙하겠다’는 등의 위협전화에도 수없이 시달렸죠. 심지어 ‘네 얼굴이 난자될 줄 알라’는 협박문과 함께 카터칼날이 배달됐고, 아내의 병원엔 느닷없이 세무조사팀이 들이닥쳤습니다.”
홍 화백은 지난해 4월 독일 베를린시 초청으로 열기로 한 ‘종전 70주년 기념전’도 공항까지 그림을 운송해주기로 한 운송회사가 당일 아침 ‘회사가 깨지게 생겼다’면서 운송을 거부하는 바람에 계획대로 되지 못했다고 했다.
지난 7일 청문회에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세월오월’ 전시 압력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에 대해 부인했다. 홍 화백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박정희 정부에선 유신헌법 초안을 완성하는 데 청춘을 바쳤고, 노태우 정권 때는 검찰총장을 지내면서 엄혹한 공한정국을 만들어 민주인사들을 구속시켰고, ‘초원복집’ 사건으로 지역감정을 극도로 자극해 김영삼 정부를 탄생시켰으며, 노무현 정부 때는 탄핵에 관여했다”며 “현 정부에서는 최순실 등 대통령의 측근들과 권력을 분점한 그의 일대기를 ‘19금 포르노그래피’로 그려서 풍자화의 정점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홍 화백은 정치권력의 문화예술 탄압이 끼치는 사회적 해악에 대해 “예술가의 표현의 자유는 당대 국민들이 얼마나 표현과 소통의 자유를 누리는지에 대한 바로미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술은 권력이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위해 만든 금단의 영역을 무시로 넘어가 국민들에게 얘기해줄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안산 기억저장소에서 세월호참사 기억프로젝트 <들숨·날숨>전을 열고 있는 그는 세월호 3주기를 맞아 내년 4월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세월오월’ 재전시를 열 예정이다. 그는 “윤장현 광주시장으로부터 제가 원하는 시기와 장소에서 절절히 사과하겠다는 얘기를 전달받았다”며 “광주 예술인들과 시민사회단체와 논의 후 시장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청, 그림 한 장 때문에 내 이름 10번이나 언급 ‘소름’끼쳐” 그때마다 아버지는 선생님이 잘못 가르쳐 아이가 이렇게 됐다고 도리어 선생님을 나무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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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수준의 지성이나 상상력이 천재를 만드는 것이 아니며, 두 가지를 모두 가진 것 또한 천재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사랑, 사랑, 사랑, 그것이 천재의 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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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생일선물에는 고마워하면서도 삶 자체는 고마워할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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