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에어백 설치 이달내 마친다..본격 인양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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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깡통 작성일16-04-14 11:58 댓글0건본문
월부터 세월호 뱃머리 들기…7월 인양 완료 목표
(세종=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세월호 인양의 본격적인 작업이 다음 달 시작된다고 해양수산부가 14일 밝혔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꼭 2년을 이틀 앞둔 이날 브리핑에서 연영진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7월 인양을 목표로 선수(뱃머리) 들기와 리프팅 프레임 설치 등 고난도 공정에 돌입한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내부 탱크에 공기를 넣고 외부에 에어백 등을 설치해 부력을 확보한 뒤 뱃머리를 들어 올려 선체 아래에 리프팅빔을 설치한다. 해상크레인으로 리프팅빔을 끌어올려 플로팅 독에 올리고 플로팅 독을 부상시키는 방식으로 인양된다.
[해양수산부 제공]해수부 세월호 인양작업 착수 (세종=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왕웨이핑 세월호 인양 현장 총감독이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기자실에서 세월호 인양 작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세월호 참사 2주기를 앞둔 12일 전남 진도군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중국 상하이 샐비지 바지선이 인양사전 작업을 펼치기 위해 정박해 있다.미수습자가 유실되는 일을 막기 위한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철제펜스 36개는 설치가 완료됐다.
이달 말까지는 선체 내 탱크 10개에 공기를 주입하고 막대형 에어백 27개와 폰툰(물탱크 형태의 대형 에어백) 9개를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현재 물속에서 세월호의 중량은 8천300t 가량인데 탱크에 공기를 주입하는 등의 작업을 마치면 5천t의 부력이 확보돼 중량이 3천300t으로 준다.
이후 뱃머리를 끌어올릴 때 크레인 와이어가 감당할 중량은 700t에 그친다.
선미(배의 뒷부분)는 해저에 닿은 상태에서 뱃머리를 끌어올리기 때문에 선미가 닿은 지반이 2천600t의 중량을 견뎌준다.
다만 부력 확보는 세월호를 물 밖으로 꺼내기 위한 준비 단계다.
뱃머리를 들어 올리고 리프팅빔 등을 설치해 크레인으로 끌어올려 플로팅 독에 올리는 등 이후 작업이 '실제' 인양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해수부는 뱃머리를 들 때와 플로팅 독에 실린 세월호가 수면 위로 드러날 때를 인양 과정에서 '가장 주의할 시점'으로 보고 있다.
세월호가 완전히 침몰하고 처음으로 선체가 움직이게 되는 데다가 세월호가 물 위로 올라오면 부력이 사라지면서 하중이 늘기 때문이다.
뱃머리를 5도 가량 올리는 작업은 5월 시작돼 약 한 달간 계속된다.
6월에는 들린 뱃머리 아래로 리프팅빔 19개를 한꺼번에 집어넣고 뱃머리를 다시 내린 다음 선미 아래에도 리프팅빔 8개를 넣는 작업이 진행된다.
세월호의 '받침대'가 된 리프팅빔 양 끝에는 와이어 92개가 묶인다.
와이어들은 1만2천t급 해상크레인에 연결되지 않고 해상크레인과 연결된 리프팅 프레임에 연결된다.
리프팅 프레임은 와이어가 선체에 닿아 선체를 손상하는 일이 없게 하고 와이어 각각에 걸리는 하중을 조절해 선체가 평형을 유지하도록 한다.
세월호가 플로팅 독에 올라가는 날은 7월 중순 기상과 조류가 양호한 때로 결정될 예정이다.
플로팅 독은 반잠수 상태에서 대기하다가 세월호를 품은 다음 2∼3일에 걸쳐 서서히 부상하는데 이때 침몰 후 처음으로 세월호가 물밖에 모습을 드러낸다.
세월호가 실린 플로팅 독은 예인선에 끌려 전남 내 항구로 옮겨진다.
이후 조선소 등에서 이용하는 대형 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T)'가 플로팅 독에서 세월호를 꺼내 육상으로 옮기는데 이때가 인양의 마무리다.
세월호가 옮겨질 항구는 목포신항과 광양항이 유력하다.
목포신항은 거리(110㎞)가 광양항(240㎞)보다 가깝지만 민간이 운영하는 항구라 세월호를 오래 거치하기 부담스럽고 광양항은 거리가 멀다는 단점과 정부 소유라는 장점이 있다.
어느 항구로 세월호가 갈지는 이달 중 결정될 전망이다.
세월호가 인양되면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사례로 기록된다.
길이가 145m인 선체를 물속에서 절단하지 않고 인양하는 사례는 세계적으로 처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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