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파리없이 음식물쓰레기 보관하기

우리집은 한때 초파리 천국이었어요.
과일을 좋아해서 매끼니마다 과일을 먹으니
그 찌꺼기를 초파리들이 가만놔둘리 없죠.

아파트, 주택을 떠나서
음식물 쓰레기라는게 어느정도 양이 차야 갔다가 버리는 거잖아요.
그 어느정도의 양이 찰 때까지 초파리가 드글드글 하는거죠.
여름되니 더 심해졌구요.

하루넘게 방치하는 날에는 초파리 구더기까지 장난 아니었습니다. 꼬물꼬물 징그럽죠.
어디있다가 나왔는지.........
특히 포도!!!

그러다가 요즘엔 초파리 한마리도 안보여요.
싱크대엔 음식물 쓰레기가 3일째 방치되고 있는데도요.
구더기도 없고
완전 올레~~ 랍니다.


저야, 뭐 루펜도 써보고 냉동고에도 얼려보고 다 해봤지만.
전기세가 들잖아요~~!!
안그래도 에어콘, 선풍기, 컴퓨터, 대형tv까지 24시간 돌리고있는 마당에
누진세 올리기 싫었습니다.

거기다 에프킬라 리퀴드 하루종일 전기꼽아서 돌려보기도 했지만 여름인지라 환기가 너무 잘되는지
초파리들.....절대 안죽더랍니다.


비결은........ 간단합니다.
홈*러스에 가면 (이마트 라이벌요) 지퍼백코너에 그냥 덕용으로 노란색 띠가 있는 지퍼백을 팔아요.
비닐에 들어있습니다.
거기 大를 사세요. 2L정도 되는 용량같더군요.
음식물 쓰레기 많이 나오시는 분은 특대를 사시면 되겠네요..(안사봐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끔씩 2+1 행사도 많이 하는 착한 가격의 지퍼백인데요.
이게 완전 물건입니다. 미친듯 튼튼해요.

종이박스에 포장되서 영문으로 zipper 어쩌구 저쩌구 이중락 어쩌구 저쩌구 하는 지퍼백도 다 써봤는데 비닐 재질이 얇고 잘 찢어져요. 구멍도 잘나구요.

그저 그냥 포장도 없이 소리소문없이 그냥 쌓여있는 상표는 잘 모르겠지만 홈*러스표 지퍼백. 노란색이에요... 이게 최고입니다.

거기가 음식물 쓰레기를 담으시고 그냥 닫아주시면 끝.
오래 방치해도 안터지고 국물도 안새고 냄새도 안나고(닫아놓으면) 벌레도 안생기고
초파리도 안생겨요.

초파리들은 제가 실험한 결과 부엌 창문 방충망 밖에서 붕붕거리고 앉아있다가
방충망 통해서 들어오거나, 현관 문여닫을때 잽싸게 집에 들어오더군요.
어찌나 ADHD정서불안인지 한마리가 집에 있다 하면 완전 좌불안석.. 왔다리갔다리
정신 사납잖아요. 몸집도 작아서 잡기도 힘들구요.

그런 나쁜놈들이 안보입니다.

음식물쓰레기 물 생겨도 걱정마세요. 아무런 피해가 없습니다.
터지지 않으니까요...
그래도 용량을 초과해서 구겨 넣거나, 뾰쪽한 생선가시 같은 날카로운 물질이 있으면 미세한 홀이 생겨서 음식물 국물이 줄줄샐수 있어요. 그건 조금 조심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노란지퍼백으로 초파리와 안녕해서 한 달째 즐거운
허접주부의 이야기였습니다.

아참, 게다가 지퍼백은 그냥 한번 쓰고 버리시면 됩니다효~
음식물 쓰레기 쏟아 버리고 외부 쓰레기통에 슝~
처리도 간단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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