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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사친이 여친으로 보이는 순간 6

    페이지 정보

    작성자 띠링띵띵 작성일17-03-1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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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사친’이 ‘여친’으로 보이는 순간 6

    남자들에게 물었다.

    지구상에 단둘이 남아도 우정을 불태울 줄 알았던 ‘여사친’이

    내 심장을 뛰게 만드는 이성으로 보이는 순간이 언제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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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와 다른 분위기의 옷을 입었을 때  

    무릎 나온 트레이닝 팬츠와 헐렁한 데님 팬츠를 번갈아 입고 다니던 B가

    갑자기 베이비 핑크색 재킷에 하이힐까지 신고 등장하자 소개팅으로 처음 만난 사람처럼 떨리고 설렜다.

    그녀는 친구 결혼식에 다녀와서 옷을 갈아입을 시간이 없었다고 툴툴거렸지만

    나에겐 그녀가 여자로 보이기 시작한 역사적인 순간이 됐다.

    역시 여자와 친구가 되는 것에 ‘영원히’라는 수식어를 함부로 붙일 수 없나 보다.

    (28세, 대학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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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기운이 오른 얼굴로 날 바라보며 웃을 때 

    졸업 후 정기적으로 만나는 대학 동기들과 1박 2일로 여행을 갔다.

    그날 밤 다들 얼큰하게 취했는데 술이 센 편인 난 잠깐 바람을 쐬고 싶어 혼자 펜션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P가 나를 따라 나와 옆에 앉더니 날 빤히 쳐다보는 거다.

    그리곤 너무나도 순수한 얼굴로 배시시 웃었다.

    순간 그녀를 안아 주고 싶다는 충동이 들어서 겨우 참았다.

    (33세, 은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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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히 그녀와 입술이 맞닿았을 때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가 게임을 하게 됐는데 신기하게도 친구 J와 계속 벌칙에 걸렸다.

    얼굴 꼬집기, 손목 때리기로 시작해 나중에는 뽀뽀하기까지,

    친구들의 성화에 못 이겨 억지로 벌칙 수행을 하게 됐다.

    그런데 털털하고 남자 같던 그녀와의 키스 후에 계속 그녀의 입술 촉감이 생생하게 기억났다.

    한동안 J가 여자로 보여 힘들었다.

    (26세, 자영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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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의 연인을 소개받았을 때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로 지내던 K가 밥을 사겠다고 날 불러낸 날,

    그녀의 첫 남자친구를 소개받았다.

    K는 당황한 내게 “너한테 가장 먼저 소개해주고 싶었어”라면서 해맑게 웃었다.

    처음엔 축하하는 마음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내 곁에 있어야 할 그녀를 뺏긴 것 같은 묘한 기분이 들었다.

    새삼 그녀가 저렇게 예쁘고 사랑스러웠나 싶기도 했고. 그때 깨달았다.

    그간 그녀와 곁에 있고 싶은 마음을

    ‘친구’라는 이름 속에 숨겨두고 살았다는 걸.

    (32세, 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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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의 향기를 처음 맡았을 때 

    B와 난 같은 동네에서 각자 자취하고 있었는데,

    그날은 잠도 오지 않고 심심해서 근처 극장에서 함께 심야 영화를 보기로 했다.

    우린 편한 차림에 슬리퍼를 끌고 만났는데,

    그녀가 옆자리에 앉자마자 갓 씻고 나온 듯 샴푸 냄새가 풍겼다.

    마치 첫사랑에게서 날 법한 그런 냄새랄까.

    영화를 보는 내내 그 향기에 취해 내 심장이 요동쳤다.

    여전히 그녀를 볼 때면 그날의 냄새가 나는 것 같다.

    (24세,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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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든 그녀의 얼굴을 봤을 때 

    단 한 명뿐인 여자 사람 친구 A와 난 자취방에서 TV를 보면서 배달 음식을 시켜먹는 걸 좋아한다.

    하루는 영화를 보다가 스르르 잠들었는데, 잠에서 깨보니 그녀가 내 옆에서 잠들어 있는 거다.

    그날 처음으로 A의 얼굴을 찬찬히 살펴봤는데

    그녀의 속눈썹이 긴 편이라는 것, 피부가 뽀얗다는 것, 입술이 예뻤다는 걸 처음 알게 됐고

    그걸 보고 있는 내 심장이 두근거린다는 것에 스스로 놀란 적이 있다.

    (29세,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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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후...역시 남녀 간의 우정은 없는건가요..ㅠㅠ

    잠재적인 연인관게 인건가..

     

    여러분은 어떠세요~?

    내 옆에 있는 남사친과 여사친과 평생 친구로 남을 것 같나요~?^^

     

     

     

    출처 - http://www.elle.co.kr/article/view.asp?MenuCode=en010401&intSno=18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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