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쌍문동 큰 손이었던 둘리 '고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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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당발 작성일17-02-24 17:49본문
출처 - http://1boon.kakao.com/slidee/ff_kkd
고길동,
서울특별시 도봉구 쌍문동에 사는 회사원이며
직급은 과장이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정확한 나이를 알 수 없으나
원작을 보면 그가 몇 살인지 대략 유추할 수 있다.
'파출부 둘리(1988년)' 편에서
둘리는 고길동을 사칭하여 펜팔 편지를 쓰는데
이 때 고길동의 나이를 38세로 적었다.
연재 종료 시점은
그 이후 스토리 상에서 2년이 흘렀으므로
우리가 본 고길동의 마지막 모습은
아마 40세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고길동은
주인공 둘리를 괴롭히는 악역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는 아주 철저히 둘리의 관점에서 본 것일 뿐.
그는 그냥 그 시대의 평범한 가장이었다.
오히려 최근에는 둘리의 수많은 만행들이 밝혀지면서
고길동의 인품이 재조명받고 있는데,
둘리의 만행을 살펴보면
고길동이 얼마나 대인배스러운 면모를 가졌는지
확인할 수 있다.
사고를 일으키는 건 항상 둘리였다.
그 중 유명한 만행들을 살펴보면 우선 폭행죄!
쌍문동 동네 주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여
골절, 타박상 등 많은 피해를 입히는 바람에
고길동이 주민들에게 합의금 500만원을 물어주게 된다.
이는 뒤에 설명할 '고길동 재력가 설' 을
뒷받침해주기도 한다.
두 번째로 재물손괴죄.
둘리는 고길동이 가장 아끼는 레코드 판을 파손시켰고,
그가 모아두었던 양주를 깨뜨리기도 했으며
심지어 고길동의 집을 통째로 날려버리기까지 했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바로 집에서 내쫓을 만한
이런 만행에도 불구하고
고길동은 뿅망치로 둘리의 머리를 때리는 것 외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았으며
매번 똑같이 당하기만 했다......
또한 고길동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데,
극장판 <얼음 별 대모험> 편에서도
우주 해적들에게 붙잡히지만 간신히 구출된 후
대형 물고기의 갈비뼈를 들고
극 중 보스인 ‘바요킹’과 대등하게 싸우며
우주에서도 생존하는데 성공한다.
이 때문에 그는
'한국의 3대 소드 마스터 중 하나' 라는 별명을 갖게 되는데
나머지 둘은
고구려의 연개소문, 조선의 이성계다. (진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최근에는 고길동의 짱짱한 재력이 ‘짱구 아버지’와 더불어
재조명 받기도 한다.
일단 고길동은 쌍문동에
2층 짜리 단독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그 당시 쌍문동은 재개발에 의해
뉴타운으로 지정되어
집 값이 꽤나 높았던 지대였기 때문에
당시에도 고가의 집이었고,
현재 시가로도 약 1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또한, 고길동의 차량 역시
정확한 명칭은 알 수 없지만 중형급 이상의 SUV로
우리나라 최초의 SUV차량인 ‘코란도’가
출시 당시 상당한 고가의 차량이었음을 감안하면
고길동의 차량 역시
그에 응당하거나 또는 그 이상의 고가임을
추론할 수 있다.
가끔 잘 모르는 사람들이
고길동의 차량이 티코가 아니냐고 의문을 가졌지만
둘리의 연재 시점(1983년) 자체가
티코 출시(1991년) 이전이었기 때문에
고길동의 차량은 절대 티코일 수 없다.
이처럼, 둘리의 만행을 넘어가줬던 그의 행동엔
그의 대인배스러운 면모과 함께
어마어마한 재력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그 당시 공무원의 평균 월급이
20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고길동은 상상 이상의 재력을 겸비했던
쌍문동의 큰 손이었다.
‘둘리’의 작가인 김수정 화백은
“둘리보다 고길동이 불쌍해지면
너도 어른이 되는 거란다.”라고 말한적이 있는데,
이는 고길동이라는 남자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처럼 나쁜 인물이 아니며
오히려 네 식구와 둘리 일행이라는 커다란 짐을 이고
묵묵하게 삶을 살아갔던
쓸쓸한 그 시대의 가장이이었음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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