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했다가 자극이 됐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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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담다디담 작성일18-01-04 15:09본문
2017년 마지막 날과 2018년 첫 날을 친구들과 함께 했어요.
친구의 신랑이 저한테 2년 뒤에는 뭐하고 싶냐고 물어보네요.
여섯명이 만났는데
저 질문한 오빠는 뉴질랜드 아시안경제팀 치프라 연봉이 30만달러라하네요 (약 2억 5천)
그 오빠와 결혼한 제 친구는 간호사고요.
한 명은 다이아몬드수저 아들내미라 심심해서 카페 차렸다가 지금 한의사하고 있고.
한 명은 한의사라 자기 클리닉 있고,
한 명은 약사고....
저 빼고는 다들 고딩때 혹은 20대 초반에 와서 온지 전부 15년 이상씩 된 사람들이라
경제적으로 기반도 다 잘 잡혀 있네요.
2년 뒤에 뭐하고 싶냐는 질문이
호텔 매니저를 평생 할거 아니지? 다른 거 해야지... 라는 암묵적 무시로 들려서 좀 우울...
본인들이야 전부 관련 전공으로 대학 나왔고 평생 직장 가지고 있지만
전 30 다 돼 와서 대학 1년 다니고 호텔에서 일하고 있으니
악의가 있어서 한 질문이 절대 아니지만 혼자 살짝 위축이 됐어요.
전 올해 ECE라고 유아교육학과로 공부 한 번 더 하고 싶었거든요.
그 얘기 했더니 너 애기 기저귀 갈줄 알아? 신중히 생각한거야? 그거 엄청 힘들텐데... 등등
아니 내 인생 내가 설계해서 내가 잘할건데 그냥 화이팅이라고나 해주지 왜케 오지랖들인지...
두고봐라, 내가 너네들보다 열심히 살아서 보란듯이 성공할테다
하다가도 그냥.... 30인데 아직 이렇다 할만한게 없어서 힘드네요.
한국에서 왜 그 좋은 직장 때려치고 왔는지 후회도 조금 되고.
아무튼 좋은 시간 보냈는데 그만큼 우울........에고.
더 열심히 해봐야겠죠?
여러분들도 더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 보내시길 바랍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