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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민 의원 "단원고, 세월호 성금을 탁구부 지도자의 보험료 등 학교 운영비로 써"

    페이지 정보

    작성자 마당발 작성일16-06-1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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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가 세월호 참사 직후 학교에 기탁된 성금 일부를 학교 운영비로 쓴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15일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단원고는 2014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자체 학교발전기금에서 탁구부 운영비, 운동장 수리비 등으로 모두 8913만6130원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 항목을 보면 탁구부 급식비 지원, 탁구부 소모용품 구입, 탁구부 운동복 구입, 탁구부 전지훈련 경비 지급, 운동장 배수로 정비 및 정지작업, 교복 공동구매 교복비 등이다. 탁구부 지도자의 자동차 보험료도 포함됐다.
     


    단원고가 세월호 참사 직전까지 보유하고 있던 학교발전기금 잔액은 37만5000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참사 직후인 2014년 4월24일부터 장학금 등 외부 지원금이 들어오면서 4월 한 달에만 11억원이 넘는 돈이 쌓였다. 이 가운데 학교 측은 4월29일 8700여만원을 세월호 피해 성금으로 내놨다.

    2014년 연말에는 기금이 25억원을 넘어섰고, 학교는 이듬해인 2015년 1월 3학년 학생들에게 장학금 100만원씩 총 5억원을 지급했고, 지난해 4월에는 10억여원을 세월호 피해 기금으로 썼다.
     

    학교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가 없었다면 모이지 않았을 돈”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및 시행령은 학교발전기금의 사용 목적을 학교교육시설의 보수 및 확충과, 교육용 기자재 및 도서의 구입, 학교체육활동 기타 학예활동의 지원, 학생복지 및 학생자치활동의 지원으로 특정하고 있다. 학교가 기부금품을 모금하려면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따로 모금 등록을 해야 한다. 그러나 단원고는 세월호 관련 성금을 학교발전기금으로 편입시켜 혼용한 것이라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박 의원은 “학교의 주먹구구식 기금 운용은 많은 돈을 성금으로 낸 기탁자들의 성의를 왜곡할 수 있다”며 “이제라도 외부 기관에 위탁해 투명하고 합법적인 운용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l_2016061501002064900156281.jpg

    경기도 안산 단원고교. 경향신문 자료사진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8-01-25 16:40:22 생생정보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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