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여신' 한주희, "미모? 조금 이쁜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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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홈런볼 작성일16-06-28 11:27본문
[OSEN=강필주 기자] 남자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한 당구. 최근 당구에 대한 관심이 부쩍 증가하면서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여성 당구인들에 대한 인기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특히 '심쿵'한 외모를 지닌 '당구 여신(당신)'들은 당구계에 활력소가 되고 있을 정도.
'당신과 함께라면'은 당구의 여신으로 추앙받고 있는 여성 당구인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궁금증을 해소하는 코너다. 첫 번째 주인공은 연예인급 치명적인 미소를 발산, 이미 외모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한주희다.
▲ 간단하게 프로필을 먼저 물어봐야 할 것 같다. 나이와 가족관계, 취미, 별명, 직업은.
-1984년생이고 1남2녀 중 둘째다. 취미는 당구치기, 강아지들과 놀기, 멍때리기 등이다. 멍때리기는 대회에 나가면 일등을 할 수도 있겠다는 소리도 들었다. 별명은 이름 따라 ‘주봉’이다. 별 뜻은 없다. 스스로는 ‘이기주의’라고 말한다. 직업은 방송(빌리어즈TV에서 큐타임즈 진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방송인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 선수가 아닌가.
-아니다. 그렇게 알고 계신 분들이 있지만 일반 동호인이다.
▲ 프로선수가 되려고 하는 것 아닌가.
-예전에는 그런 꿈이 있었다. 그게 쉬운 것이 아니라서. 하지만 당구라는 것이 연령대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서 훗날 선수가 될 수도 있다. 빨리 시작했으면 좋았겠지만 나이도 있고 현재 당구에만 매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열심히 연습해서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선수 생활도 해보고 싶다. 한 번도 선수로 등록한 적은 없다.
▲ 외모로 먼저 주목을 받았는데 부담이 없나.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렇지만 나는 그런 것에 대해 느껴지는 게 없다. 당구장에 가면 알아봐주시는 분이 조금 있다. 딱히 방송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니니까. 알아보시는 분은 당구치시는 연령과 마찬가지로 어른부터 아이까지 다양하다. 알아봐주시면 쑥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다.
▲스스로 외모를 평가한다면. 연예인 중 닮은 사람은
-요즘 이쁜 사람이 정말 많다. 그래서 나는 운이 좋은 케이스인 것 같다. 내가 볼 때는 조금 이쁜 정도? 연예인 중 닮은 사람은 없다. 아빠보다는 엄마쪽을 닮은 것 같다. 언니도 이쁘다.
▲ 끼가 있나.
-아니다. 정말 없다. 방송체질이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내가 긍정적인 스타일인데 끼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방송인이 되고 싶었던 적이 없었던 상태에서 방송을 하고 있어서인지 준비가 덜 돼 있는 느낌이다. 아무 것도 모르면서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 그럼 어쩔 수 없이 방송을 하나
-그건 아니다. 그래서 좀 애매하다. 준비가 안돼 있는데 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일반 예능프로그램에서 섭외가 온다면 어떻게 할텐가. 방송에서 춤도 출 수 있나.
-막상 멍석을 깔아주면 하는 스타일인 것 같다. 실제 여러 곳에서 섭외가 오기도 했다.
▲ 실력이나 경력은.
국제식 대대에서 15점 정도 친다. 내세울 만한 경력은 딱히 없다. 2015년 2월에 열린 아마추어 3쿠션 스카치대회에서 16강에 오른 적이 있다.
▲ 당구는 언제부터 쳤나. 계기가 있었나
-2009년부터 어머니가 경기도 일산에서 당구장을 운영하셨다. 나는 시각정보디자인과를 졸업하고 건설회사에 다니다가 그만둔 상태여서 어머니를 돕기로 했다. 2010년부터 당구장에서 일을 했는데 그 때 어머니가 나를 선수로 키우고 싶었던 것 같다. 강호규 프로 한테서 레슨을 3개월 받으면서 당구에 입문하게 됐다. 처음부터 대대에서 3쿠션을 배웠다. 당시에는 정말 하기싫었다. 의지도 없었다. 그러다 레슨을 그만뒀는데 혼자치거나 손님들과 함께 당구를 치면서 조금씩 흥미를 느끼게 됐다.
▲ 2014년 12월 열린 아마추어 당구대회 심판으로 나섰다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는 어머니가 운영하던 당구장을 접으려던 시기였다. 반대로 나는 당구에 가장 재미를 붙였던 시기였다. 그동안 우리 가게 말고 다른 가게에 가서 당구를 치지 않았다. 그런데 다른 곳에서도 한 번 쳐보고 싶다는 생각에 나름 원정을 갔었다. 그런데 그 곳에 생활체육관계자분이 계셨다. 그 분이 내가 당구치는 모습을 보시고 오셔서 “아마추어 경기가 열리는데 심판으로 와줄 수 있는가’ 물었다. ‘아마추어 경기라 콜만 해주면 된다’고 해서 수락했다.
▲심판은 어땠나.
-방송을 하는 경기라는 말은 들었다. 선수가 아니라 방송을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막상 대회장에 카메라를 보고 당황했다.
▲대회 후 자신의 첫 기사가 나왔을텐데.
-처음에는 신기하고 기분도 좋았다. 그렇지만 잠깐 그랬고 담담했다. 기사 몇 개가 나왔지만 주변에서 연락이 오거나 할 정도로 실감할 정도는 아니었다.
▲2015년 2월 열린 스카치 대회에는 선수로 나갔다.
-심판을 본 계기로 다음 계획 중인 남녀 스카치 대회가 있는데 참가를 해달라고 제의를 받았다. 당구에 대한 재미가 상당했을 때였고 선수로도 출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대회에 나갈 실력은 되지 않았다.
▲ 그런데 16강에 올랐다.
-운이 따랐다. 상대가 우승후보였는데 16강에 올랐다. 당시 주최측에서는 나를 버리는 카드로 생각한 것 같은 데 이겼다. 정말 노력에 비해 운이 좋았다.
▲ 이후 당구 여신으로 떠올랐다.
-대회에서 반짝했는데 자고 일어났더니 문자와 전화가 엄청 와 있었다. 검색 순위에 올랐는데 빨리 내려오길 바랐다. 솔직히 좀 무섭더라. 그렇지만 그 후로 달라진 것은 전혀 없다.
▲ 알아보는 사람은 없나.
-시끄러운 곳을 싫어해서 주로 집에 있다. ‘집순이’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알아본다는 것은 실감을 하지 못했다. 당구장 외에 나를 알아보는 곳은 잘 없는 것 같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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