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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날은 슬픈 날"…'보신탕은 이제 그만' 캠페인하는 영국인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미카사 작성일16-07-2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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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렌·바버씨 "개 식용 불법화해야" 서울서 1인시위
    "한국인에 대한 공격 아냐…개 사랑이 동물 사랑의 첫걸음"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강윤승 기자 = "복날은 한국인이 개고기를 먹는 날이라 매우 슬픈 날이에요. 인터넷에서 개를 잔인하게 도살하는 영상을 너무 많이 봐서 우리가 그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없을까 싶어 한국까지 오게 됐어요."

    영국 내에서 한국에 개 식용을 멈추도록 권고해달라는 의회 청원 서명자가 1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 청원의 홍보 활동을 한 영국인들이 한국에 들어와 개 식용 반대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중복(中伏, 7월27일)을 이틀 앞둔 2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만난 영국인 마들린 워런(Madeline Warren)·루시아 바버(Lucia Barber)씨는 복날을 앞두고 한국인을 돕고 싶어 한국에 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보신탕은 이제 그만'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각각 1인시위를 했다.

    워런은 "개고기를 먹는 것이 몸에 좋다는 한국인의 믿음에는 과학적인 근거가 없고 단지 미신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개 식용이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키는 지점으로 잔인하게 이뤄지는 개 도살을 들었다. 개를 때리면 육질이 더 좋아진다고 믿는 탓에 개를 잔인하게 고문해 도살하는 문화에 반대한다는 뜻이다.

    다만 이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한국인에 대한 서구인의 공격'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을 크게 경계했다. 자신들은 한국인과 맞설 생각이 없고 한국인을 사랑한다고 두 영국인은 수차례 강조했다.

    개고기를 먹는 것과 소고기를 먹는 행위에 본질적으로 아무 차이가 없다는 한국인의 오랜 반박에는 "개를 사랑하는 것이 모든 동물을 사랑하는 것의 첫걸음"이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자신들이 채식주의자(Vegan·유제품과 계란을 포함해 모든 동물성 음식을 먹지 않는 사람들)로 소고기와 돼지고기도 먹지 않으며, 영국에서는 소·돼지 식용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이들은 최근 영국에서 진행돼 10만명 이상의 서명을 받은 '개 식용 반대' 의회 청원 홍보 활동도 했다.

    워런은 "서명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는 것은 한국의 개 식용 문화가 서구 사회 관심의 초점이 됐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문명화한 사회에서는 모든 종의 동물을 다 먹지 않는다"며 "우리는 돌고래나 코끼리를 먹지 않는 것처럼 개를 먹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개를 먹는 나라'라는 점 때문에 영국에서 한국의 이미지가 나빠져 한국으로 휴가를 오거나 한국 제품을 사는 일을 꺼리게 된다고도 언급했다.

    두 영국인은 3주간 한국에 머물며 국회, 광화문 광장 등에서 1인시위를 하고, 불법 개 번식장 등에서 구조한 개를 맡는 보호소도 방문할 계획이다.

    comma@yna.co.kr
    (끝)


    출처: 연합뉴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8-01-25 16:37:43 생생정보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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