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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상 첫 전국 폭염특보 발령…오늘 절정

    페이지 정보

    작성자 동물원탈출 작성일16-08-12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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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령된 11일 오후 부산 동래구청 앞에서 인부들이 보도블록 교체 공사를 하고 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l

     

    - 36도 찜통 속 구 발주공사는 여전
    - 무더위 휴식시간제 권고 안 지켜
    - 동래구 "민원에 어쩔 수 없다"
    - 홍보부족 '무더위 쉼터'도 텅비어 

     

    11일 우리나라 모든 지역에 처음으로 폭염특보가 동시 발령되는 등 전국이 펄펄 끓고 있다. 부산시는 폭염 취약계층인 저소득층과 건설근로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무더위 쉼터와 무더위 휴식시간제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제대로 적용되지 못하고 겉돌고 있다.

     

    이날 오후 2시30분 동래구청 앞. 뙤약볕 아래 인부들이 비 오듯 땀을 흘리며 구가 발주한 스토리텔링 보도블록 공사를 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측정한 온도는 섭씨 36도. 부산시가 폭염 대책으로 내놓은 '무더위 휴식시간제'가 무색했다. 시는 무더위가 심한 오후 2~5시 야외작업장의 휴식을 유도하고 있지만, 관공서에서조차 이를 지키지 않는 것이다. 구 관계자는 "공사 기간을 맞추려니 어쩔 수 없다. 공사를 빨리 끝내라는 주변 민원도 끊이지 않아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지키기 어렵다"고 말했다.

     

     

    더위 취약계층을 위한 '무더위 쉼터'는 안내조차 제대로 안 되고 있다. 시는 노인 등이 한낮 폭염을 피할 수 있도록 경로당·주민센터·새마을금고·은행·복지관 등 냉방시설을 갖춘 시설 818곳을 무더위 쉼터로 운영한다고 널리 알린 바 있다. 

    그러나 노인들이 정작 무더위 쉼터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스마트폰 앱을 내려받아 검색하는 방법이 유일한데, 노인들은 모바일을 이용한 정보 접근성이 떨어진다. 실제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동래구 복천동 명륜아이파크 경로당은 사람이 드나든 흔적조차 없었다. 인근 주민센터에는 민원서류를 발급받으러 온 민원인뿐이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무더위 휴식시간제는 권고사항일 뿐이라 관공서라도 강제하기 어렵다"며 "노인들이 입소문을 통해 무더위 쉼터를 찾는 경우가 많다고 판단해 따로 안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부산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4.8도(중구 대청동 대표관측소)까지 치솟아 올여름 최고기온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금정구 36.8도 사상구 36.4도 북구 36.3도 등 16개 관측소 가운데 14곳이 올해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경남지역에서도 창녕이 39.3도까지 낮 기온이 오르고, 밀양 37.6도 합천 37.5도 등 가마솥더위가 맹위를 떨쳤다. 오전부터 수은주가 30도를 웃도는 등 무더위에 2008년 폭염특보제가 도입된 이래 처음으로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최승희 권용휘 기자 shchoi@kookje.co.kr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8-01-25 16:36:57 생생정보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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