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 숙박권 양도합니다" 휴가철 사기주의보…20대 구속

 리조트 회원권 양도 사기 피의자와 피해자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추가 금액을 요구한 뒤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환불해줄 것처럼 속이는 수법을 썼다. [고양경찰서 제공=연합뉴스]

(고양=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휴가철 리조트 숙박권을 양도할 것처럼 속여 돈을 챙긴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신모(25·무직)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신씨는 지난 6일 경주 모 리조트 45평형 회원용 숙박권을 20만원에 양도할 것처럼 속여 돈을 챙긴 뒤 성수기 추가 요금이 있다며 15만원을 더 뜯어내는 등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피해자 51명으로부터 584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유사한 전과가 있는 신씨는 출소한 지 불과 한달 만에 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신씨는 경찰 조사에서 처음에는 중고거래 사이트에 자동차 부품이나 수험서 등을 판매한다고 올렸다가, 성수기 숙박권을 구하는 글이 많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범행 대상을 바꿨다고 진술했다.

그는 범행을 위해 인터넷으로 해당 리조트 관련 정보를 충분히 습득한 뒤 피해자들을 자연스럽게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 같은 사기피해를 예방하려면 회원권이나 예약 번호를 해당 업소에 직접 전화해 확인하는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경찰청 사이버 캅' 앱을 통해 거래자의 전화번호와 계좌번호가 사기 피해신고가 접수된 것인지 확인할 수 있다.

suki@yna.co.kr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