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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조 탓 수돗물 발암물질↑…“괜찮다”는 환경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동물원탈출 작성일16-09-06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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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강 사업 이후 매해 여름과 가을 낙동강 중상류에 녹조가 나타납니다.

    4대강 사업을 하기 전에는 녹조는 여름철 하류 지역에서 잠시 나타났지만, 중상류 본류에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낙동강을 식수원 사용하는 인구가 1,000만 명에 달하는데 이 녹조물을 정수해 만드는 수돗물을 계속 마셔도 되나, 걱정됩니다."

    임희자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실장의 말이다. 임 실장은 영남지역 1,000만 시민의 상수원인 낙동강 수질을 지난 10년 동안 관찰해 왔다.

    그사이 낙동강 환경은 악화 일로를 걸었다는 게 임 실장의 판단이다. 임 실장은 "정부는 늘, 정수처리 과정을 통해 수돗물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하지만 "이런 정부의 태도가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더 키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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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 실장의 말대로 낙동강의 녹조는 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고, 생태계도 급격히 변해가고 있다.

    3년 전에는 호수처럼 정체된 물에서나 주로 발견되는 큰빗이끼벌레가 최초 발견된 데 이어, 최근에는 낙동강에서 전역에서,

    수돗물 원수로 쓸 수 없는 4급수 지표종인 실지렁이가 발견돼, 먹는 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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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여름 녹조는 낙동강뿐 아니라 금강, 영산강, 한강 등에서도 관측됐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최근 녹조가 아무리 많이 발생해도 취·정수장 관리와 최적 운영으로 수돗물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특히 2012년 6월부터 지난 6월까지 한강, 금강, 낙동강 등 4대강 수계 64곳의 정수장 수돗물 시료를 검사한 결과,

    이들 시료에서 조류독소 마이크로시스틴 (Microcystin)이 검출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고도정수 처리로 녹조를 99% 제거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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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는 녹조로 오염된 강물을 깨끗하게 만들려면 수많은 화학물질을 투입해야 한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물질이 염소 소독제이다.

    염소가 많이 투입되면 될수록, 수돗물 속 '총트리할로메탄'의 농도가 높아진다.
    '총트리할로메탄'은 물속 유기물과 염소가 반응해 생산되는 부산물로, 지난 1974년 미국의 뉴올리언스에서 수돗물을 마신 사람이 암으로 사망한 원인이 이 물질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구촌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게 됐다.

    대표적인 발암물질로 중추신경계와 간장, 신장 등에 영향을 미친다. 기준치 이하라도 장기간 복용하면

    임산부의 경우 유산과 기형아 출산의 위험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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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녹조가 나타나면서 염소 소독제를 40%가량 더 투입한 경남 창원과 김해 정수장의 경우, 올 여름 들어 총트리할로메탄의 농도가

    갈수록 높아지더니, 지난달에는 50ppb를 넘어섰다. 상류에 있는 대구의 매곡, 문산 정수장도 마찬가지이다.

     지난달, 7월보다 각각 72%, 84% 증가한 55ppb와 57ppb로 나타났다. 4대강 사업 전 8월 트리할로메탄의 농도는 20~40ppb 수준에 불과했다.


    낙동강물을 수돗물 원수로 사용하는 곳과 아닌 곳의 차이는 어떨까?

    취재진은 최근 5년간 7월~9월까지 각 정수장의 총트리할로메탄 농도를 비교했다. 낙동강에서 취수하는 대구 매곡과 문산정수장의

    총트리할로메탄 평균 농도는 47~68ppb, 반면 낙동강이 아닌 운문댐물을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문산 정수장은 15ppb에 불과했다.

    낙동강물을 원수로 사용하는 정수장에서 발생하는 총트리할로메탄이 4배가량 높은 것이다.

     낙동강물에 조류 등 유기물질이 많아 이를 제거하는 데 더 많은 염소 소독제를 주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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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부는 모두 국내 기준 100ppb 이하이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환경 선진국인 호주의 경우 25ppb로, 우리나라 기준의 1/4의 불과하며, 독일과 노르웨이 50ppb 역시 우리나라의 절반이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낙동강 수계의 수많은 정수장은 이미 기준을 넘어선 것이다.

    이런 데다 정화 이후에도 수돗물의 잔류 염소 때문에 배수관을 타고 집으로 가는 과정에서 농도가 더 높아진다는 학계의 지적에 따르면 더

    안심할 수 없다.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유해 기준치란 게 호주 사람, 독일 사람들이 몸이 약해 엄격하게 정한 것이 아니다.

     결국, 그 나라의 환경에 대한 인식과 소득 수준, 오염 제거 능력 등에 따라 차이가 나게 된 것이지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라"면서

     "국내가 기준치 이하라 해도 이들 유해물질이 한꺼번에 몸에 들어왔을 때 끼칠 악영향에 대해서는 연구된 바가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총트리할로메탄의 수치가 높아짐에 따라 대구시와 부산시는 최근 수돗물을 반드시 끓여 마실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나섰다.

     총트리할로메탄은 휘발성 물질이어서 끓이면 100% 제거되기 때문이라는 설명까지 덧붙였다. 경상남도와 대구시는 한술 더 떠 취수원을

    아예 옮기자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문제의 원인은 놔두고 미봉책에 불과한 주장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전한 취수원이 오염되면 또다시 옮길 것인가, 근본적인 대책을 고민할 때다. 

     

    이대완기자 (bigbowl@kbs.co.kr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8-01-25 16:35:42 생생정보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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