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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진 전 라돈가스는 냄새 없어, 부산울산 악취 원인 도대체 무엇?

    페이지 정보

    작성자 마당발 작성일16-07-2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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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7월 25일(월요일)
    □ 출연자 :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

    -부산서 악취, 프로판 부탄가스 냄새
    -지속 없이 악취 지나가, 단기간 대량 유출 있었던 것으로 보여
    -당시 동풍 4-5m/s, 악취 발생위치 동쪽이라는 것밖에 알 수 없어
    -악취, 지진 전조? 상수도관 등 부서질 때 나는 것, 자연적으로 나지 않아
    -지진 전 라돈가스는 냄새 없어, 부산 울산 악취와 달라
    -가스 운반선 외에 도시가스도 철저히 조사해야, 압력 있을 시 안전위해 순간적 자연분출했을 수 있어
    -부산,울산 냄새, 별개의 것으로 보여
    -가스 농도 짙으면 폭발로 이어질 수 있어, 원인 규명 시급
    -신고자 느낀 냄새 정도 달라, 여러 가능성 모두 살펴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최근에 부산 해안을 따라 가스 냄새가 퍼지면서 주민들의 신고가 빗발쳤는데요. 울산 일부지역에서도 가스 냄새로 인한 신고전화가 잇따랐다고 합니다. 정부에서도 아직까지 원인을 알 수 없다고 밝힌 상태죠. 도대체 이 악취의 원인은 무엇일지, 시민들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인지,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오재호 교수와 전화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이하 오재호): 네, 안녕하세요.

    ◇ 신율: 부경대도 부산에 있는데, 교수님도 가스 냄새 맡으셨어요?

    ◆ 오재호: 네, 지난 목요일 날 퇴근 무렵에, 연구실에서 나설 때 가스 냄새가 심하게 났습니다.

    ◇ 신율: 아, 어느 정도 심했어요? 머리가 아프고, 속이 매슥거리고, 이런 건가요?

    ◆ 오재호: 아, 그런 정도는 아니었고요. ‘이게 가스 유출이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고, 그래서 제가 같이 동행했던 학생들한테 실험실 가서 체크를 해봐라, 그리고 혹시나 주변에서 담배 피우는 학생이 있으면 담배 불을 끄는 게 좋겠다, 이렇게 이야기할 정도였습니다.

    ◇ 신율: 아, 그렇군요. 그런데 이게 원인을 못 밝혔더라고요?

    ◆ 오재호: 네.

    ◇ 신율: 그리고 이 냄새가 울산까지 갔어요.

    ◆ 오재호: 이게 같은 원인인지 다른 원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 신율: 그런데 울산이나 부산이나 가스 냄새는 유사한 냄새가 나는 것 아니겠어요?

    ◆ 오재호: 글쎄요. 울산 쪽은 모르겠고, 제가 부산에서 맡은 냄새는 굉장히 익숙한 프로판 가스나 부탄가스 냄새였습니다.

    ◇ 신율: 아, 부탄이나 프로판 가스 냄새였다? 그런데 교수님께서는 이 냄새의 원인을 일단 뭐라고 추론하십니까?

    ◆ 오재호: 제가 전체를 파악을 못하고, 저도 냄새를 맡았던 한 사람이니까 어디에 유출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우선은 건물 내의 문제로 봤습니다. 그래서 실험실을 점검시켰고, 그런데 저도 퇴근해서 저뿐만 아니고 여러 사람이 냄새를 맡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또 이게 계속 지속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판단하기에는 이게 어떤 면에서 단기간에 대량 유출이 있었던 거 아닌가, 그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교수님께서는 어디선가 가스가 분명히 샜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 오재호: 그렇죠. 그 당시에 기상 상황을 보면 동풍이 약 4~5m/s로 불었습니다. 동풍이라는 건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저희 학교가 위치한 곳이 부산 남구 대현동이니까, 적어도 발생한 위치는 대현동보다는 더 동쪽에 있는 곳에서 유출이 되었고, 아마 가스 이동 속도는 바람 속도를 고려해보면 시간당 한 15km 정도로 이동했을 거로 추정합니다.

    ◇ 신율: 그러면 역산하면, 만일 가스가 누출되었다면 어느 쪽에서 누출되었는지 나오겠네요?

    ◆ 오재호: 뭐 지점은 모르지만, 왜냐면 냄새를 맡은 쪽이 저희뿐만 아니고 그 전에 어떤 사람이 있는지를 추정을 못하니까 어느 정도로 왔는지, 또 우리가 냄새를 맡은 것이지 정확한 측정을 한 게 아니니까요. 사람들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르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저희 학교가 바닷가에 있으니까 바다 쪽에서는 그렇게 많이 흘러갔다고 하더라도 신고하는 사람이 없으니까 그쪽은 또 알 수가 없는 거고요.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원인을 알 수 없으니까 부산 시민이나 울산 시민들은 상당히 여러 가지로 걱정이 많이 되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나오는 이야기가 뭐 지진의 전조증상이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나왔다고 하던데요?

    ◆ 오재호: 네, 지진이 있으면 우선 땅이 흔들려야 하니까요.

    ◇ 신율: 그런데 전조니까 냄새가 나고 그렇게 된다는 것이죠.

    ◆ 오재호: 그렇지는 않을 것 같고요. 대개 지진이 나면 지각운동에 의해서 고정 시설에 있는 가스 파이프라든가 상수도관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부서지거나 끊기게 됩니다. 그러면 거기서 나는 것이지 이게 자연적으로 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신율: 라돈 가스인가, 그런 게 지진 전에 먼저 나온다, 뭐 이런 이야기가 있었던 모양이에요.

    ◆ 오재호: 라돈 가스는 사실 평상시에도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 신율: 그리고 그건 냄새가 없다면서요?

    ◆ 오재호: 네, 냄새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그런 가스 문제인지, 아니면 우리가 사실 프로판 가스나 부탄가스도 냄새가 없거든요.

    ◇ 신율: 아, 그걸 인위적으로 섞는 거죠?

    ◆ 오재호: 네, 그래서 인위적으로 섞은 화학물질이 유출된 것인지, 가스가 유출된 것인지, 그것도 지금 파악이 안 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원래 자연스러운 상태에 놔두면 프로판 가스나 부탄가스도 냄새를 못 맞는 거죠? 그런데 위험할까봐 일부러 냄새를 섞는데, 교수님께서 지난번에 부산에서 맡으셨던 냄새는 바로 인위적으로 냄새를 섞은 부탄이나 프로판 가스의 냄새였다, 이 말씀이신 거죠?

    ◆ 오재호: 네,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 신율: 그렇다면 제가 궁금한 게요. 그 냄새를 섞는 건 전 세계적으로 똑같은 냄새를 섞습니까?

    ◆ 오재호: 그건 제가 잘 모르겠고요.

    ◇ 신율: 외국 프로판 가스나 부탄가스를 실은 탱크로리나 이런 게 지나갔다든지, 그러면 냄새가 좀 다르지 않을까 싶어서 여쭤봤거든요.

    ◆ 오재호: 네, 이동하는 물체에서 났다고 이야기를 하고, 저도 그렇게 생각은 됩니다만,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시속 15km 정도로 바람이 불었으니까 어떤 고정 물체에서 순간적으로 유출되어도 똑같은 현상입니다. 그러니까 고정 시설에서, 물론 탱크로리라든가 가스 운반선도 조사해야 하지만, 우리가 있는 도시가스라든가 이런 쪽에서도 이상 압력이 있으면 자연적으로 분출하게 되는 그런 안전시설이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혹시나 그런 쪽에 대해서, 순간적으로, 일시적으로 그런 것에 대해서 안전을 위해서, 압력을 줄이기 위해서 분출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 신율: 그리고 만일 울산에서 맡았던 냄새 있지 않습니까? 그것이 부산에서 맡았던 냄새와 유사하거나 같은 냄새라면, 그때는 무슨 해석이 나올 수 있나요?

    ◆ 오재호: 저는 우리가 재해를 이야기할 때, 하인리히 법칙이라는 게 있습니다. 큰 사고가 나기 전에 작은 사고가 29번 있었고, 그 전에는 우리가 인지할 수 있는 게 300번 정도 있다는 거니까, 저는 두 사건이 연결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요. 이게 가스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농도가 짙으면 이건 폭발 사고도 일어날 수 있어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혹시나 우리가 관행적으로 좀 부주의해서 나는 것이라면, 그런 부주의가 부산이나 울산에서 같이 있었을 수 있고, 그렇다면 원인 규명을 철저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지금 원인 규명을 철저히 하려고 했는데도 원인 규명이 안 된 거죠?

    ◆ 오재호: 네, 쉽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신고를 한 시민들도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르거든요. 그러니까 그게 정확한 수치가 되지 못하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바다 쪽에서는 신고가 없을 거고, 설령 예를 들어서 탱크로리에서 운반하다가 샜다고 하더라도 운전자는 인식을 못할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자기는 그런 일이 없다고 말할 수도 있고, 그러니까 여러 가지 가능성을 보고 봐야 할 것입니다.

    ◇ 신율: 그렇군요. 지금은 냄새 안 나죠?

    ◆ 오재호: 네, 지금은 괜찮습니다.

    ◇ 신율: 그러면 이게 앞으로 원인 찾기가 더 힘든 거 아닌가요? 차라리 냄새가 날 때 잡았어야 하는데요.

    ◆ 오재호: 이게 지속적으로 나는 것이면 분명히 잡았지만, 순간적으로, 단순 사고로 이렇게 일시적으로 유출되었으면 알기가 힘들죠.

    ◇ 신율: 네, 그런데 참 알 수가 없네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오재호: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였습니다. 

     

     

     

     

    출처: ytn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8-01-25 16:37:43 생생정보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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