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함 미카사(Imperial Japan Navy 1st. Flagship Mikasa, 약칭 IJN Mikasa)

미카사는 러일전쟁 당시 일본제국 해군 연합함대의 기함(Flagship)의 함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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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상에서 이순신 장군과 넬슨 제독의 비교 드립으로 유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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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고 헤이하치로란 제독이 탑승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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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독은 미카사를 기함으로 한 일본제국 연합함대(聯合艦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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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함대가 뭔지에 대해서는 이후에 설명)를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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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시마 해전에서 러시아 제국의 발틱함대를 궤멸시키고 전쟁을 승리로 이끌지.

이 전함의 함명을 진격의 거인의 히로인인 미카사 아커만의 이름으로 명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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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의도나 암시하는 바는 조사병단에서 이후 글에서 잘 풀어줄 것이라고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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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함 미카사가 활약하는 시대와 전쟁의 배경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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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풀어 설명하는게 주둔병단이 할 일인 것이고.

2. 일본과 러시아의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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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일 전쟁에서 신흥 일본제국(이하 ‘일본’)이 청제국(이하 ‘청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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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바르심에 따라 청국은 일본에 막대한 배상금 + 영토할양을 조건으로 강화했지.

그런데 청국이 요동반도를 일본에 할양하려 하자

러시아제국​(이하 ‘러시아’)이 극력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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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 땅을 떼어주는데 왜 러시아가 난리냐구?

요동반도 그리고 그 안의 전략적 거점인 여순항의 위치를 보자.

감이 딱 와?

안온다고? OTL

갈 길이 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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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주둔병단 오빠를 믿고 따라와 주겠니.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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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선 19세기의 영국의 세계 대전략이라고 할 수 있는

The Great Game을 알 필요가 ​있어.

그레이트 게임이 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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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에 미소가 벌였던 냉전게임의 19세기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돼.

대영제국​(이하 ‘영국’)과 러시아는 크림전쟁 시기부터 러일전쟁 종료시까지

근 백년 간에 걸쳐 세계 각지에서 대립 경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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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이후 국제정치학계에서 The Great Game이라고 부른다.

그럼 여기서 세계 대전략 The Grand Strategy에 대해 알아야겠지?

3. The Grand Strategy

우리들이 학교에서 잘못 배우는 상식들 중 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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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가 산업혁명을 이루기 전까지는 동양이 서구보다 과학기술, 문화에서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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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세계사 선생님들이 생각없이 가르치던 자뻑질이다.

서구가 근대 이후부터 세계를 먹어나가게 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어.

그 중 하나로..

16-17​세기에 이미 서구의 패권국가들은

현대 국제정치학에서 말하는 대전략​(Grand Strategy)들을

자신들의 외교정책에 반영하기 시작한다.

뭔 뜻이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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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해 세계지도를 쫙 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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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어떻게 주무르고 경영할지에 대한 개념을 탑재하기 시작했다는 거다.

말은 간단하지만 이게 가능하려면 말야.

첫째, 일단 세계 각지에 대한 정확한 지리적 지식과 개념이 있어야 해.

당시 중국과 조선인들의 세계관이라고 해봐야..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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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년에 만들어진 혼일강리역대국지도를 보자.

(딱봐도 허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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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거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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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250년이 지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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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조선사람들의 머릿 속에 들어 있던 지리개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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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크게 변하지 않았어.

지도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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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일본보다 훨씬 크게 그려져 있다.

이게 뭘 의미하는거냐면

동양의 지도는 실제 측량에 의한 지도가 아니라

눈대중과 발품 그리고 머릿 속의 추상적 개념에 근거해서 만들어졌다는거야.

중국 사람들이 봤을 때 당시의 조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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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사상을 가장 모범적으로 따르고 있던 소중화(小中華)의 문명국이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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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맞먹고 일본 따위는 쌈싸먹는 대국이라고 생각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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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실은?)

우리나라 대동여지도(1861)가 위 지도와 다른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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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관측에 의한 지도라는 것(발로 만든 지도라는 뜻)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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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높이 평가받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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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봐야 뭐 국내지도에 불과하고..

근데 서구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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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계지리 시간에 배우는 메르카토르 도법에 의한 항해지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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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여지도가 만들어 진 것과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졌단 말이지.

​
(지리지 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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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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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스가 다르지?

세계 각지에 대한

지정학적​, 인류 문화 및 정치경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어야

세계를 ​‘경영’한다는 개념을 생각하는게 가능해지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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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거 아니겠어?

서구는 지리 상의 발견시기(대항해시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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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한 기본적인 탐험과 연구, 정보수집들을 모두 마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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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에선 중국이 정크선, 조선이 판옥선, 일본이 안택선 띄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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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마당만 들락거리던 시기에 말이지.

둘째로 세계 각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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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식한 말로 ‘투사력(投射力)’이라고도 해.

생각해 봐. 우리나라가 왜 대전략을 가지고 있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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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저편에 대한민국의 이익과 긴밀히 결부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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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개입할 수 있는 수단이 별로 없기 때문이잖야.

물론 현대에는 국제기구나 국제여론들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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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영향을 미칠 수 있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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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에서 20세기 초까지의 제국주의 시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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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군사력과 경제력이 장땡인 시기였고,

세계 각지의 분쟁에 개입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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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 자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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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해군력-을 가지고 있는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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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열강이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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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대전략을 구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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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행에 옮길 수 있게 되는거 아니겠어?

서구의 강대국 들 중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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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시대와 이어지는 산업혁명기의 눈부신 발전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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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투사력을 확보하고 있었던 거야.

이중 해양제국의 끝판왕인 19세기 영국의 세계정책을 살펴보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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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의 주인공인 전함 미카사가 활약하게 된 배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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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음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