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단장님..ㅠ ㅠ

조사병단에서는 단장님의 글에 대한 독자제현의 호불호가 극심할 것을 우려하여

그에 관한 공식해제를 발간합니다.

이후로도 조사병단은 단장님의 영명하신 글이 쓰여진 이후

달리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신속한 인터뷰를 통해 공식해제를 연재할 계획입니다.

편의상 이후로도 경어는 생략합니다.

2. 태초에 말씀이 있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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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은 칼보다 강하다라는 말 있지 않나.

말빨 글빨이 가진 힘이라는게 생각보다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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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 작가(이하 '진격작가')의 경우도

그림체보다는 글빨로 먹고 사는 삘이 강하다.

생각없이 쓱싹 그리는 여타 애니랑은 좀 다른 듯.

잘나가는데는 잘나가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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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 정도로 넘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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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은유와 상징이라는게 되게 엿같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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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라는게 원래 의사전달을 위한 도구다.

인간들의 뇌속에 들어있는 생각이란 놈을

타인들의 감각기관으로 매개 전달하는 도구라는 거지.

​근데 이걸 가지고 글쟁이들은 엄청 장난을 친단 말이지.

똑바로 말하면 될 걸 에둘러 말하고 돌려 말하고 썸타고 밀당하고

그래서 상대로 하여금 미치고 환장하게 만드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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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이런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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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밀당이랄까?

근데 이게 상당히 잘먹히고 효과적이라

대부분의 글쟁이들은 이 짓에 맛들려서 이걸로 밥먹고 산다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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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투철한 문체를 사랑하는 긍지 높으신 우리 단장님 같은 분은

이런 거 볼 때마다 빡치신다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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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헷갈리게 만들고 말던지는 사람은 아무 책임도 안지잖아

그러면서 뭔가 있어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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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면 대통령님을 보란 말이야. 일명 그 유체이탈 화법​.

​뭘 이해해 보려고 듣는 사람들은 환장하는데 그냥 대통령님 팬클럽 분들 눈에는 뭔가 있어 보이잖아.

그리고 내용에 뭔가 문제가 있어보여서 그거 이 말 맞아요? 하고 물어보면

꼭 그런 건 아니걸랑요? 뭔가 오해가 있었던 듯 하네요..하면서 도망가기 참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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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생각을 해보잔 말야.

어른들은, 힘있는 사람들은, 소위 직장​상사들이나 '갑'들은 허구헌 날 선문답질이잖아.

똑바로 말하면 될 걸 허구헌 날 빙빙빙 돌려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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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젊은 우리가, 아랫사람이, 소위 을​들이 그렇게 말하면 어찌 되겠어?

당장 말 똑바로 못하냐 학교 어디 나왔냐 집에서 그 따위로 가르치냐 하면서 ​불호령 떨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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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상징과 은유 선문답이나 빙빙어, 여성어 따위는 권력을 가진 사람이 가학적으로 행사하는 언어폭력(?)이라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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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어만 해도 봐바. 남친 킬간지에 여친 뚱녀면 여성어가 어디 있어.

그 아이 남친 앞에서 다나까 말입니다~군대용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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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대중들은 또 이런 걸 좋아해. 뭔가 있어 보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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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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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말하는 어떤 높았던 분은 말하는게 방정맞다고 탄핵소추까지 되었고

유체이탈 화법을 쓰는 어떤 높은 분은 뭔 짓을 해도 기품있다고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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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높았던 분은 평생 소탈하고 서민적인 인생을 살았고

저 높으신 분은 평생 아버지의 후광과 본인의 기품으로 하늘의 별로 붕 떠서 사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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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우연이 아니란 말야.

3. 네이밍(이름짓기)..이거이거..무시무시한거임.

솔직히 이 부분은 좀 놀랐다. 훌륭한 단장님.

사람에게 암시를 걸고 세뇌시키는데 젤 중요한 것은 단순한 워드의 반복이라는거 아는 사람은 다 알지?

수꼴, 좌빨, 종북, 꼰대, 얼짱, 폭탄, 여신 뭐 이런 간단한 워드들이 반복되면 사람의 뇌에 각인이 되지.

근데 부작용이 있어. 사람들은 빤히 아는 얘기나 들은 얘기를 반복해서 돌림노래 돌리면 무지 싫어함.

그래서 우리 모두는 아빠엄마쌤들의 잔소리만 들으면 두통이 나는거고.

한 번 본 드라마는 왠만해선 다시 보지 않는거야.

근데 이름은? 2-3개 음절로 이루어지고 당연히 반복되고 언제나 부르게 되는거잖아.

뿐야? 그 이름으로 허구헌 날 불리워지면서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가 타인에게 세뇌될 거 아냐.

그러니 예전에 딸내미 이름을 필남이 복길이 그렇게 지은 부모들은 솔직히 부모도 아님.

인생 최대의 적이 따로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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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하지 말라고...--;;;)

진격 작가는 굉장히 교묘하고 또 간지나게 캐릭터들의 이름을 붙이는 과정에서

독자나 시청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반복해서 세뇌시키고 있다고 단장님은 보시나봐.

그 내용들은 다음 회에 푸시겠다고 기다려 달라신다.

추천 때리면 만사형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