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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쭘 | [진격의 상식-외전(外傳)] 1. 제국의 기원(Origin of an Empire)

    페이지 정보

    작성자 조사병단 작성일16-03-10 12:28 댓글0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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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국은 피로써 건설된다...근데 제국이 도대체 뭔데?)

     

     

    1. 제국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흔히 제국(帝國)이라고 부르는 나라들의 특징이 무엇일까?

    거대한 영토, 많은 인구 및 자원, 막강한 군사력?

     

    문리적으로 따지면 제국이란 결국 황제가 다스리는 나라를 의미하는데,

    그럼 제국의 연혁이나 의미를 논하기 전에

    바로 황제(皇帝, Emperor)라는 단어의 의미에 대해 살펴 보아야겠지?

     

     

    2. 동양 황제의 기원 - 삼황오제(三皇五帝)와 시황제

     

    황제라는 단어의 기원은 우리가 잘 아는 진나라의 시황제로부터 유래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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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재자의 대명사 시황이 형 되시겠다.)

    기원전 221년에 진()이란 나라의 왕노릇 하던 형

    (이 집안의 성씨는 영(), 이 형의 이름은 ()’이셨지)이 중국을 통일했고,

    이게 중국 최초의 통일왕조인 진왕조 되시겠다.

     

    서구권에서 중국을 부르는 명칭인 차이나(China)

    으로부터 유래했다는 건 유명한 이야기지.

     

    암튼 이 형이 중국을 짱먹고 나니 암만 생각해도 자기가 너무 잘난거야.

    그래서 자기에게 멸망당한 다른 왕들과는 좀 클라스가 다른 간지호칭을 원했지.

    어느 시절에나 권력자 주위에는 아부꾼이 꼬이는게 인류의 종특이지?

    고대 중국 신화의 시대에 삼황과 오제라는 전설의 통치자분들이 계셨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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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황오제중 젤 유명한 황제 헌원. 여기서 황제(黃帝)는 고유명사-이름이다.)

    이 신화의 시대라는게 성서에서 나오는 에덴동산이나

    환웅천왕이 만들었다는 신시나 천국과 같이

    원래 좋은 건 다 덕지덕지 가져다 붙인 예쁜 시대 아니겠어?

     

    그러니 간지용으로는 딱 좋지

    그래서 이 삼과 오 중에서 숫자는 빼고 한 자씩 떼서 조합하자..

    라는 아이디어를 낸 아부의 왕이 출현하셨고

    나르시즘 쩌는 우리의 시황이 형은 야 기분좋다!’를 외치시면서

    위 아부보고서를 채택하셨지.

     

    물론 춘추전국시대 이전 은나라와 주나라 시대에도 중국에는 천자(天子)라는 개념이 있었어

    하늘의 아들로서 지상을 지배할 권능을 부여받은 현존하는 엄친아.

    춘추전국시대라는게 주나라의 천자로부터 각 지역의 지배권을 인정받은 봉건제후국들이

    저 천자형의 말을 잘 듣지 않으면서 열린 거잖아.

     

    근데 저 천자라는 개념이 우리의 단군처럼 제사장의 개념이 강하다면

    시황이 형이 창시한 황제라는 개념은 제정일치의 사회에서 출현하는

    신정(神政), 민정(民政), 군정(軍政)을 총괄하는 최고 권력자의 의미를 갖게 되었어.

    이후 수천 년에 걸쳐 중국의 황제는 동양세계의 천하관의 중심으로

    세상의 주인으로 군림하게 되었지.

     

    우리나라도 조선시대 이전에는 황제국 아니었냐고?

    아니? 우리는 유사 이래 단 한 번도 황제국이었던 적이 없어.

    우리가 칭했던 건 일종의 후까시 황제였지.

     

    유식한 말로 외왕내제(外王內帝)라고 하는데,

    밖으로는 황제보다 아래인 왕으로 칭하고

    안에서는 마치 황제인 것처럼 후까시 잡았다는거니까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황제국이 된 적은 없어.

     

    오히려 스스로의 권위를 하늘로부터 찾고

    주변국의 복속과 신종을 요구했던 건,

    북방의 유목제국들의 사례에서는 종종 나타나지만

    그들은 자기동네 짱먹는 형에 대해

    대칸(大汗)이라는 다른 멋지고 훌륭한 고유의 명칭을 썼고

    정복왕조로 군림하면서 중원을 지배한 경우에만

    중국의 한족들에게 자신들의 칸을 황제로 받들 것을 요구했지

     

    이건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이 그리스에서는 연합의 맹주로 군림하고

    이집트에서는 파라오로 군림하고,

    페르시아에서는 샤한샤(왕중왕, 王中王)로 군림한 거랑 비슷한거야.

     

    암튼 동양권에서의 황제란 시황제로부터 유래했고

    이후 중국의 지배자를 뜻하는 말로 굳어지게 돼.

     

     

    3. 서구 황제의 기원 - Rome was not built in a day

     

    서구의 황제-Emperor의 개념은 동양과는 전혀 다른 기원을 가지고 있어.

     

    일단 위에서 밝힌 바와 같이 동양의 황제라는 단어는

    어떤 한 명의 아부맨이 시황제를 위해 만들어 바쳤고

    그걸 시황제가 아 좋아 딱 그게 좋겠어~.’라고 채택해서 만들어진 개념이지.

     

    그런데 서구에서는 공화정 로마 시절부터

    개선장군을 의미하는 임페라토르(Imperator)라는 단어가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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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정도 간지를 풀풀 풍기는 형들이셨지)

    이 임페라토르들은 외적을 무찌르거나 영토를 넓히고 나서

    수도 로마에 개선해서 일종의 카 퍼레이드를 벌이면서 간지와 위용을 과시하곤 했지.

    그 때 임페라토르가 모는 전차를 끄는 말()

    현대 자동차의 플래그십으로 유명한 에쿠우스(Equ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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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차를 모는 4마리의 말이 바로 기술의 현대다.)

     

    이 임페라토르들은 당시의 아이돌이자 최유력인사, 국민장군 등등에 해당할 수 있겠는데

    개선장군인 만큼 당연히 정치적인 발언권과 파워도 클 수 밖에 없었고

    로마의 국내정치에 개입해서 자신들의 권력을 더욱 강화시킨다.

        

    그러다보니 결국 과두 공화정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원로원과 대립하게 되고

    원로원을 누르는 과정에서 공화정을 몰락시키고 제정을 수립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일개 장군에 불과했던 임페라토르에서 최고권력자로 발돋움하게 되는 인물이

    그 유명한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형 되시겠다.


    카이사르의 사후 그 후계자인 옥타비아누스 아우구스투스는

    당연히 양부인 카이사르의 직위인 임페라토르를 세습하게 되고

    이후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의 연합을 분쇄하고 로마를 제정으로 이끌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임페라토르는 단순한 사령관이 아닌

    제정 로마의 최고통수권자의 의미를 가지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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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정 로마의 첫 황제-아우구스투스)   

     

    군권이란 원래 권력의 핵, 에센스 오브 에센스에 해당하는 힘이므로

    군권을 장악한 자가 최고지배자의 지위에 오른 후

    그 직책의 명칭이 국가원수의 직위를 상징하는 명칭으로 굳어지는 사례가 왕왕 있어.

     

    일본 막부의 최고 권력자인 쇼군 역시

    천황으로부터 임명받은 일개 사령관이었던

    세이타이 쇼군-정이대장군(征夷大將軍)’이 최고지배자의 명칭으로 변천한 경우고,

     

    일성이 형이 사망한 후 북쪽 나라의 최고지배자의 명칭이

    국방위원장이 되어버린 사례를 보아도

    이러한 경우가 왕왕 일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지.

     

    결론적으로 동양의 황제가 어느 날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개념이라면

    서구의 엠퍼러

    Rome was not built in a day라는 영어 속담이 의미하는 바대로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역사 속에서 형성되고 발전되어 온 개념이라고 할 수 있어.

     

    그렇기 때문에 서구권의 '엠퍼러(Emperor)'는

    그 시원(始原)이 되는 제정 로마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연관성을 가지게 돼.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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